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 - 오늘도 마음을 노래하는 뮤지션 고영배의 다정한 하루하루
고영배 지음 / 북폴리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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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3년 차 밴드 소란의 보컬 고영배가 첫 에세이를 출간했다는 소식.

오늘도 마음을 노래하는 뮤지션 고영배의 다정한 하루하루 (책표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고영배.

데뷔 13년 차 밴드 소란의 보컬,

MBC 라디오 <스포왕 고영배>의 DJ,

각종 진행을 하기도 하는 MC,

스트리밍도 하는 유튜버,

사랑스러운 사람의 남편이고

10살 다윤이와 5살 윤아의 아빠.

어릴 적 꿈꾸던 미래들을

행복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중이지만

책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사람.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우리 가던 길로 천천히 가자', 2부 '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 3부 '고마워, 예쁘게 웃으며 얘기해줘서'로 나뉜다.

소극장 장기 공연, 잊지 못할 첫 공연, 좋으나 싫으나 음악, 인디밴드를 하는 방법, 소란이 시작된 첫 콘서트, 된장찌개를 먹을 때, 라디오는 세월을 싣고, 몇 번이고 표현해주고 싶어, 나도 내가 대견하다고, 삶이 아름다운 가사가 되길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에는 그동안 들키고 싶지 않았던 저와 내심 더 알리고 싶었던 저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해요. 다 읽고 나면 웬만한 지인보다 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텐데 괜찮으시죠?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웬만한 지인보다 저자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거라며 너스레를 떨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고 보면 연예인의 책은 겉으로 보이는 것 말고도 그의 생활이나 속 이야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호기심을 채워준다.

그렇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소란 고영배의 삶과 생각을 하나씩 알게 되었다.

누군가를 짧은 시간에 많이 알게 되는 법은 역시나 책을 통해서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서 하나씩 만나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가수들에 대해서는 그의 노래로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들의 속 이야기는 이렇게 책을 통해서 접하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다.

소란 고영배의 개인적인 에세이를 통해서야 그에 대해 하나씩 알아간다.

책을 통해 인간 고영배의 속마음을 대하면서 몰랐던 이야기를 만나보게 되었다.

진솔한 그의 이야기를 보면서 웃고 공감하고 마음 설레고 아프고 기쁘고 슬프고 감동하는 등등 온갖 감정에 동참해본다.

…… 이것이 그때 기억의 거의 전부다. 이렇게 조각난 채로 가지고 있는 기억들은 때로는 세로로 겹쳐서, 가끔은 넓게 펼쳐서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조각에 지금을 비추어 보기도 한다. 언젠가 조각들 중 하나가 두 아들을 데리고 두려워하던 젊은 엄마의 모습을 비추었을때…. 나도 어른이 되었고, 심지어 그때의 엄마보다 지금 내 나이가 더 많지만 아직도 당시 엄마의 마음이 어땠을지는 가늠이 되지 않는다. 엄마는 얼마나 슬펐을까? 30대 초중반에 남편을 잃고 어린 두 아들 손을 잡고 연고도 없는 낯선 곳으로 이사를 하며 얼마나 많은 각오와 다짐을 했을까? 어떤 일에 웃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 나는 왜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아무것도 몰랐을까?

어떤 기억들은 조각난 채 그대로 머릿속에 머무른다. 내가 조각낸 적도 없고 스스로 이어 붙일 수도 없다. 그대로 거기 있으면서 가끔 무언가를, 어딘가를 비출 뿐이다. (108-109쪽)

절절한 그의 이야기에 찌릿찌릿 아프면서도 친근감을 느끼게 되었다.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느낌으로 그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그래서 그렇구나!' 생각하게 된 문장이 있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꾸미는 것 말고, 솔직하고 덤덤하게 내 인생 가장 긴 글을 적어보고 있다.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며. (147쪽)

저자가 원하는 대로 진솔한 그 마음이 펼쳐져서 그 마음이 나에게도 전해졌다.

고영배는 자기가 원하는 좋은 음악은 좋은 삶에서 비롯된다는 걸 알아버린 듯하다. 유쾌하고 산뜻한 웃음은 그가 삶을 싸워낸 무기였다는 걸 이 책을 보고야 알았다.

_김이나(작사가)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것은 진실보다 더한 것은 없나 보다.

진실은 우리 삶의 나침반 같은 존재로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글 속에서 진실된 마음을 보게 되었을 때, 그 이야기에 더욱 공감하고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나 보다.

이 책을 읽으며 행복이 어떤 것인지 함께 생각에 잠긴다.

소란 고영배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그의 첫 에세이로 만나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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