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 날까지 - 세계적 명상가 홍신자의 인생 수업
홍신자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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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예술가이자 국내 최초 아방가르드 무용가, 인도에서 구도의 길을 걸은 명상가 홍신자의 데뷔 50주년 기념 특별판이니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펼쳐들었다.

『자유를 위한 변명』으로 나에게 강렬하게 기억된 홍신자, 83세에도 에너지 넘치는 글을 뿜어내며 자유로운 삶을 표출하고 있으니 이번 책에서도 배울 점이 많았다.

당당하게 원하는 것을 밝히고 선택하는 삶의 자세에서 한 수 배운다.

『생의 마지막 날까지』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홍신자.

세계적인 아방가르드 무용가이자 대한민국 최초 전위예술가, 명상가이자 작가.

1940년 충남에서 태어났다.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 28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무용계에 데뷔해 《뉴욕타임스》의 이례적 호평을 받으며 성공의 반열에 올랐고, 이후 인도로 떠나 오쇼 라즈니쉬의 제자로서 수행의 길을 걸었다. 3년 만에 다시 무용계로 복귀한 뒤에는 래핑스톤(웃는 돌) 무용단을 설립해 존 케이지, 마가렛 렝 탄, 백남준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했다. 그리고 71세에 독일인 베르너 사세 한국학 교수와 결혼했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꼽히는 그녀는 자유로운 영혼의 몸짓을 춤으로 형상화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출간한 책으로는 『나도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나는 춤추듯 순간을 살았다』 『자유를 위한 변명』 등이 있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에는 프롤로그 '어제보다 더 자유로운 오늘'을 시작으로, 낯설고 위태로운 출발선에서, 우연이자 운명처럼 찾아온 무용 인생, 춤추는 자는 사라지고 춤만이 남는다, 기꺼이 표현하고 남김없이 비워내기, 지금을 살고 지금에 대해서 생각하기, 잠드는 것처럼 편안하게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에필로그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 나'로 마무리된다.

나는 매일 어제보다 오늘에 대해서 생각한다. 눈을 뜨면 보이는 것과 느껴지는 것, 몸속에서 생겨나는 작은 불편까지도. 오늘의 나로서 그것들을 다시 바라보며 다시 느끼는 것이다. 80대는 20대와 다르지만 나는 같은 자세로 눈앞에 있는 것들을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은 끝이 없다. (16쪽)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낸 모습을 이 책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그동안의 삶의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내어 읽는 사람들에게 열정과 감동을 전해준다.

또한 진정한 자유에 대해 사색한 흔적도 곳곳에서 보여서 그 생각에 함께 동참해본다.

홍신자라는 무용가가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고, 요즘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며 그 생각을 건네받는다.

나이를 떠나서 홍신자의 삶에서 청춘을 본다.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자유를 누리며 천년만년 살아도 되겠다.

아름다움이 따로 있겠는가. 이게 바로 아름다움이지!

그런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겨본다.


자유로운 삶이란 무엇인가.

자유란 자신의 본성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충분히 자유로워질 때, 우리는 비로소 행복해진다. (책 뒤표지 중에서)

자유를 승화시킨 예술가의 모습을 보며 사색에 잠긴다.

그러고 보면 나이라는 굴레, 몸이라는 구속 등등 많은 부분에서 제약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홍신자의 자유에 대한 글을 보면서 많은 부분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

자기만의 삶을 멋지게 살아내는 예술가의 모습에서 존재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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