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향기로운 날들 - K-플라워 시대를 여는 김영미의 화원 성공백서
김영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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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 있는 저자의 사진을 보았을 때만 해도, 나는 걱정 없이 해맑게 웃으며 살아온 인생을 상상했다.

풀꽃 화관을 쓰고 천진한 표정을 짓고 있는 플로리스트의 모습에서 순수한 표정을 보았다.

하지만 이 책으로 저자가 고백하는 삶의 이야기는 내 예상을 빗나갔다.

삶의 순간들을 잘 견디고 꽃으로 승화시킨 모습을 보는 듯했다.

열혈간호사, 플로리스트로 다른 세상을 열다! (책표지 중에서)

지나온 삶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며 아팠던 작은 추억조차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표현한다.

에세이란 그런 것인가 보다. 자신에 대해 속속들이 드러내며 속에 있는 이야기까지 다 털어내면서 독자와 진솔하게 맞닥뜨리는 것인가 보다.

그래서 어쩌면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도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더 큰 울림을 주나보다.

이 글에서 그런 점을 느꼈다.

진솔하게 속 이야기를 다 들려주는 듯해서 밀려오는 감동은 더 커졌다.

그래서 간호사가 되고 플로리스트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고 응원하게 된다.

이 책 『꽃보다 향기로운 날들』을 읽으며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김영미. 플로리스트, 사람꽃농원 대표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작은 꽃가게에서 행복을 배우다', 2장 '나는 행복을 파는 사람입니다', 3장 '오늘도 행복에 진심입니다', 4장 '마음이 행복해지는 꽃집'으로 나뉜다.

저자는 원래부터 꽃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이 아니고, 결혼을 하고 사람꽃농원을 하면서 꽃과 사람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꽃을 모르고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모르고 시작했기에 그동안 현장에서 부딪치면서 배웠다고 한다.

그러면서 들려주는 글에서 문학적인 감성을 건네받는다.

나는 우리 가게에 파는 꽃을 마음을 전하는 도구로 삼고 싶었다. 가장 좋은 상태로 전하는 이의 마음을 담아서 보내지는 꽃은 누군가의 위로가 되고 기쁨의 순간이 되고 잊지 못할 행복을 선물한다. 행복을 주는 사람이 진정 꽃보다 더 아름답다.

가게 입구에 이런 글을 써놓았다.

"삶을 풀어보니 사람이 되고, 사람을 합쳐보니 삶이 되네." (33쪽)

이렇게 이 책의 곳곳에서 문득 툭 감성을 건드려주어서 저자와 함께 꽃과 사람과 삶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글 곳곳에서 나눔과 사랑의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따뜻한 마음과 꽃과 신앙과 인생살이가 다채롭게 담겨 있어서 마음을 건드려주는 에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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