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5년간 정신질환자 가족과 함께 해온 정밀한 사례집이자 고통의 이유를 묻는 치유의 보고서다. 저자 폴 김은 가족이라는 정신질환의 전쟁터를 누비는 종군 의사처럼 현장을 기술한다. 무정한 부모 앞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명문대 출신의 젊은이들, 망상에 빠져 칼을 든 청년들, 거리를 떠도는 홈리스들………현장으로 응급 출동하는 폴 김과 함께, 그들의 역동을, 회복의 기적을, 막지 못한 참변을, 가슴으로 읽는다.
_김지수 기자,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저자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고통을 접하는 시간을 보냈다.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들의 어려운 싸움을 공감하며, 가슴 먹먹한 시간을 보냈다.
마음의 문제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정신질환자들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러고 보면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위장이 아플 때는 '위장질환'이라고 부르지 뭉뚱그려 '육체질환'이라고 명명하지 않는데, 모두 '정신질환'으로 부름으로써 이 질환을 터부시하고 죄악시하는 차별과 편견의 뉘앙스를 만들어간다(20쪽)는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현상의 문제점을 인식하게 되는 일이 많이 일어나서 불안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들의 극복을 위해 어떤 점을 알고 함께 이해해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인식할 필요가 있겠다.
그러는 데에 이 책이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