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 - 실화를 바탕으로 영혼의 싸움터를 추적한 르포
폴 김.김인종 지음 / 마름모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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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 '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을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사람들을 보면 몸도 마음도 각기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내면에서는 상처를 감추고 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아픔을 표현하면서도 깊은 내면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정상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이 착각에서 깨어날 때 회복이 시작된다.

이 책은 그 착각과 회복의 기록이다.

마지막 전선에서 온 통신이다. (책 속에서)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작가 자신이 겪은 일이라서 더욱 독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을 것 같다.

저자는 28년 동안 조현병을 앓던 여동생을 암으로 떠나보냈고, 지금 미국 LA에서 정신건강가족미션 소장이 되어 정신질환자를 돌보고 있다.

정신질환자 가족들과 함께한 25년, 그 생생하고도 내밀한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책 《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을 읽으며 그 이야기들을 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폴김

1996년 선교사로 미국으로 건너가 목회학 박사 Doctor of Ministry 학위를 받았다. LA에서 비영리 기관인 정신건강가족미션Mental Health Family Mission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월드미션대학WMU에서 상담심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NAMINational Alliance on Mental Illness 가족교육 강사이기도 하다. 미국인 교회 Calvary Life Fellowship에서 사역했으며, 미국 오렌지새생명교회 담임목사, 미국 제일중앙교회 대학부 목사를 역임했다. 28년간 조현병 환자였던 여동생을 암으로 잃은 그는, 평생을 정신질환자 가족들을 치유하는 데 바치고 있다. 그가 소장으로 있는 정신건강가족미션에서는 현재 400여 가정을 돌보고 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그의 활동이 널리 알려지면서 그를 찾아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김인종

서울대학교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한국일보 미주 본사 사회부 차장, 미주 한인TV 네트워크 '라디오 서울'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미국 언론인협회 LA Press Club으로부터 4·29 LA 폭동 취재상을 수상했고, LA 한인기자 협회, LA 한인방송기자 협회에서 여러 차례 취재상과 특종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폴 김 소장과 함께 정신건강가족미션에서 일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보이지 않는 전쟁', 2부 '무너지는 가족', 3부 '생명의 강', 4부 '역전시키는 삶'으로 나뉜다. 에필로그 '살아남기'와 부록 '김지수×폴 김 인터뷰'로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접하는 이야기가 안타까웠다. 정신질환자 가족과 함께 해온 저자가 겪은 일이어서 더더욱 생생하고 아프게 다가왔다.

안쓰러운 마음에 가슴이 먹먹하면서 읽어나갔다.

이 싸움은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난한 시간이 필요한 고통스러운 일이니, 이 책에서 그 이야기를 만나본다.

또한 이 책의 부록으로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김지수 기자와 저자 폴 김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이 또한 대화 형식으로 풀어내니 현장감 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 책은 25년간 정신질환자 가족과 함께 해온 정밀한 사례집이자 고통의 이유를 묻는 치유의 보고서다. 저자 폴 김은 가족이라는 정신질환의 전쟁터를 누비는 종군 의사처럼 현장을 기술한다. 무정한 부모 앞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명문대 출신의 젊은이들, 망상에 빠져 칼을 든 청년들, 거리를 떠도는 홈리스들………현장으로 응급 출동하는 폴 김과 함께, 그들의 역동을, 회복의 기적을, 막지 못한 참변을, 가슴으로 읽는다.

_김지수 기자,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저자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고통을 접하는 시간을 보냈다.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들의 어려운 싸움을 공감하며, 가슴 먹먹한 시간을 보냈다.

마음의 문제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정신질환자들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러고 보면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위장이 아플 때는 '위장질환'이라고 부르지 뭉뚱그려 '육체질환'이라고 명명하지 않는데, 모두 '정신질환'으로 부름으로써 이 질환을 터부시하고 죄악시하는 차별과 편견의 뉘앙스를 만들어간다(20쪽)는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현상의 문제점을 인식하게 되는 일이 많이 일어나서 불안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들의 극복을 위해 어떤 점을 알고 함께 이해해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인식할 필요가 있겠다.

그러는 데에 이 책이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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