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n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실천적 초월주의 철학자이자 자연주의 문학자.
1817년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자신을 '신비주의자, 초절주의자, 자연철학자'로 묘사한 소로는 내면의 풍요로움, 검소한 삶, 자급자족의 삶을 강조하였다. 이외에도, 그는 자연친화적인 삶을 중시하고 전쟁, 노예제도를 비롯한 물질문명과 인간의 이기와 탐욕을 싫어하고 반대하며, 옳지 못한 정부와 사회에 대해 반대, 저항하고 맞설 것을 주장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을 주장한 생태주의자였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형과 함께 사립학교를 열어 잠시 교사생활을 한 뒤 목수, 석공, 조경, 토지측량, 강연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일을 했고, 그 외의 대부분의 시간은 산책과 독서, 글을 쓰며 보냈다. 그리고 저명한 문필가이자 사상가인 랄프 왈도 에머슨(RalphWaldo Emerson) 집에서 머무르며 가정교사 생활도 하고 잡지에 글을 기고하기도 하면서 지냈다. 그러다가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하여, 같은 7월부터 1847년 9월까지(2년 2개월 2일) 그곳에서 홀로 지내며 그의 자연주의 사상이 그대로 담긴 '숲속의 생활(Life in the Woods)'이라는 제목으로도 불리는 '월든(Walden)을 집필하였다. 1846년 7월 멕시코 전쟁과 노예제도에 반대하여 인두세 납부를 거부했던 소로는 투옥 당했다. 하루 동안의 수감생활의 경험을 기초로 노예 해방과 전쟁 반대의 신념을 고스란히 기록한 시민불복종은 훗날 우리나라의 법정 스님과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 인도의 국부 마하트마 간디,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을 비롯한 전 세계 많은 사상가들과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1859년에는 노예제도 폐지 운동가 존 브라운을 위해 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노예제도 폐지 운동에 헌신하며 활발한 강연과 저술활동을 펼쳤다. 그는 집필과 강연, 사회 참여를 이어 가던 중 폐결핵 진단을 받고 1861년 11월 3일 한평생 써 온 일기를 마지막으로 기록한 뒤 1862년 고향 콩코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저서에 『콩코드강과 메리맥강에서 보낸 일주일』, 『소풍』, 『메인 숲』 등이 있다.
생태학적인 관심, 노예 폐지론에 대한 윤리적인 기여, 시민불복종 및 평화적인 저항이라는 정치적 이론 등으로 인해 오늘날 소로는 초월주의자들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작가로 남아 있다. 그의 생각들은 아직도 신선하며, 그의 예리하고 시적인 스타일과 철저하게 관찰하는 습관은 지금 생각해도 현대적이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