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시민불복종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8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황선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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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시리즈 시카고플랜 제8권 『시민불복종』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불복종>은 '언제 한번 읽어봐야지'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지만,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이라면 한번 읽어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당히 얇은 책이면서 읽기 쉽다면, 이 정도는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게다가 이 말 한마디면 '오! 읽어야겠다'라고 생각이 바뀔 것이다.

<시민 불복종>은 미국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1849년에 쓴 에세이다. 이 작품은 마틴 루터 킹, 레프 톨스토이, 넬슨 만델라, 법정 스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저항 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로는 정부에 저항하는 뜻으로 인두세를 내지 않았다. 그래서 친척이 세금을 대신 내주기 전까지 하룻밤 동안 감옥에 갇혔다. 고작 하루였지만 그 경험 덕택에 소로는 자기가 사는 마을, 주,나라를 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졌다. <시민 불복종>은 바로 그 시기에 탄생했다. (49쪽, 옮긴이의 글 중에서)

이쯤 되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마틴 루터 킹, 레프 톨스토이를 비롯하여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저항 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니,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읽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게다가 옮긴이의 글과 연보를 빼면 48페이지로 끝나는데, 그것도 6페이지에서 시작하니 몇 페이지 깎을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금세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책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n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실천적 초월주의 철학자이자 자연주의 문학자.

1817년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자신을 '신비주의자, 초절주의자, 자연철학자'로 묘사한 소로는 내면의 풍요로움, 검소한 삶, 자급자족의 삶을 강조하였다. 이외에도, 그는 자연친화적인 삶을 중시하고 전쟁, 노예제도를 비롯한 물질문명과 인간의 이기와 탐욕을 싫어하고 반대하며, 옳지 못한 정부와 사회에 대해 반대, 저항하고 맞설 것을 주장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을 주장한 생태주의자였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형과 함께 사립학교를 열어 잠시 교사생활을 한 뒤 목수, 석공, 조경, 토지측량, 강연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일을 했고, 그 외의 대부분의 시간은 산책과 독서, 글을 쓰며 보냈다. 그리고 저명한 문필가이자 사상가인 랄프 왈도 에머슨(RalphWaldo Emerson) 집에서 머무르며 가정교사 생활도 하고 잡지에 글을 기고하기도 하면서 지냈다. 그러다가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하여, 같은 7월부터 1847년 9월까지(2년 2개월 2일) 그곳에서 홀로 지내며 그의 자연주의 사상이 그대로 담긴 '숲속의 생활(Life in the Woods)'이라는 제목으로도 불리는 '월든(Walden)을 집필하였다. 1846년 7월 멕시코 전쟁과 노예제도에 반대하여 인두세 납부를 거부했던 소로는 투옥 당했다. 하루 동안의 수감생활의 경험을 기초로 노예 해방과 전쟁 반대의 신념을 고스란히 기록한 시민불복종은 훗날 우리나라의 법정 스님과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 인도의 국부 마하트마 간디,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을 비롯한 전 세계 많은 사상가들과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1859년에는 노예제도 폐지 운동가 존 브라운을 위해 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노예제도 폐지 운동에 헌신하며 활발한 강연과 저술활동을 펼쳤다. 그는 집필과 강연, 사회 참여를 이어 가던 중 폐결핵 진단을 받고 1861년 11월 3일 한평생 써 온 일기를 마지막으로 기록한 뒤 1862년 고향 콩코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저서에 『콩코드강과 메리맥강에서 보낸 일주일』, 『소풍』, 『메인 숲』 등이 있다.

생태학적인 관심, 노예 폐지론에 대한 윤리적인 기여, 시민불복종 및 평화적인 저항이라는 정치적 이론 등으로 인해 오늘날 소로는 초월주의자들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작가로 남아 있다. 그의 생각들은 아직도 신선하며, 그의 예리하고 시적인 스타일과 철저하게 관찰하는 습관은 지금 생각해도 현대적이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다." 나는 이 말에 진심으로 동의한다. 그래서 정부가 하루빨리 이런 모습을 체계적으로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 모토를 실행에 옮기면 결국 "전혀 다스리지 않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다."라는 결론이 나온다. 나는 이 말에도 동의한다. 사람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면 바로 이런 유형의 정부를 얻을 것이다. (6쪽)

이 책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리고 그 말이 이 책의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이다.

이 책에서는 그 말에 대한 견해를 차근히 풀어가고 있다.

그 시대에 이렇게 직설적인 말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대단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는 통쾌한 사람이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시민으로서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정부에 대한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읽어보아도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건네주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미래와 사람의 읽기 쉽게 풀어쓴 시카고플랜 인문고전 시리즈 중 제8권 <시민불복종>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작품 중 <월든>말고 이렇게 국가와 시민에 대해 통찰할 수 있는 책이 그 당시에 나왔다는 것에 대해 놀라웠다.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예정이니, 우리가 모르는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지혜를 건져올릴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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