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을 펼치면 '과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답게 존재하는 것인가'라는 물음과 만나게 된다. 다자이는 『인간 실격』 후 「굿바이」를 통해 대담하고 경쾌한 기법으로 이전과는 다른 작품을 선보이고자 했는데 미완으로 끝났기 때문에, 『인간 실격』이 실질적 유고작이 되었다. 『인간 실격』은 '작가 자신의 최고 문학 형태의 유서이며 자화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다자이가 죽은 직후부터 지금까지 다방면에서 논의되어 왔다. 문학평론가 오쿠노 다케오는 “일본에 인간의 본질을 이렇게까지 파고 들어간 작품은 없다. 다자이의 다른 걸작이라 일컬어지는 『만년』, 『신햄릿』, 『옛이야기』, 『사양』은 잊혀도, 이 『인간 실격』만은 언제까지나 사람들에게 읽히고 남게 될 작품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으며, 도고 가쓰미도 "인간 실격』은 전후 민주주의에 대한 다자이 오사무의 통렬한 비판"이라고 지적했다. (170쪽)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은 인간 존재에 대한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위선자가 아닌, 깊은 인간의 심정을 잘 고찰해서 펼쳐놓은 그런 글귀들을 순간순간 접할 수 있었다.
그냥 무심히 지나갈 수 있는 일까지도 자극적이고 충격적으로 다가오니, 그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때 견딜 수 없을 지경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이 세계적으로 읽히는 까닭을 이 책에서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