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들은 이미 건강을 챙기고 있습니다 - 16%의 사람만이 알고 있는 건강자산
가토 아키라.간치쿠 이즈미 지음, 김재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평점 :
이 책의 표지에 보면 제목 앞에 빨간 글씨로 '16% 사람만이 알고 있는 건강자산'이라는 수식어가 있다.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다.
이 책의 뒤표지에 보면 거기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바로 호기심을 채워주었다.
책 제목에 붙은 16%라는 수치를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도대체 저 애매한 숫자는 뭐지?" 미국의 사회학자 에버렛 로저스는 사회 제도적 개혁이나, 기술 혁신을 가장 먼저 이끄는 사람들을 '이노베이터', 혁신을 재빨리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얼리 어답터'로 규정하고, 그 합인 16%의 사람들이 '부를 선점'할 것이라는 '혁신환산 이론'을 주장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설명을 보고 나서야 왜 16%를 언급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은 건강 서적이면서, 이 책의 저자 가토 아키라가 건강 역시 금융자산처럼 노후를 대비해 늘리거나 비축할 수 있는 재화의 개념으로 보고 '건강 분야의 혁신적인 정보를 이끌고 받아들이는 16%의 사람들만이 행복한 노년의 삶을 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니 이 책의 내용이 더욱 궁금해져서 《그들은 이미 건강을 챙기고 있습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가토 아키라, 간치쿠 이즈미 공동 저서이다. 가토 아키라는 독일 괴팅겐대학에서 박사학위(의학) 취득. 주식회사GENO 대표이사이다. 간치쿠 이즈미는 사이언스 라이터. 규슈대학 이학부 졸업 후 교토대학대학원 의학연구과에서 신경생리학을 연구. 박사과정 수료 후 소설가 데뷔. 소설가로 활동하며 이과 작가 그룹 '파스칼'에 소속해 최첨단 연구를 취재한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건 개별적인 건강법이 아닙니다. 건강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필요한 사고방식과 그 전제가 되는 몸에 관한 지식입니다. 에피제네틱스를 알기 위해서는 유전자와 세포를 비롯한 몸의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적이고 복잡한 내용이라 어떻게 하면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만난 소설가 겸 과학 칼럼니스트인 간치쿠 이즈미 씨가 공동 저자가 되어주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 속 등장인물과 함께 건강자산을 지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 되었습니다. (6~7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건강이라는 자산 운용하기', 2장 '건강자산을 현명하게 운용하기 위한 세 가지 힘', 3장 '자신의 판단 기준 기르기', 4장 '몸의 시스템 마스터하기', 5장 '유전자에서부터 생각하기', 6장 '유전자의 활동 방식은 바꿀 수 있다', 7장 '유전자에 손을 써서 건강해지기'로 나뉜다.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태어났을 때부터 가졌지만 매일 아무 생각이나 계획 없이 계속 낭비하고 있는 건강이라는 자산. (42쪽)
이 책의 특이점은 소설처럼 가독성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저자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하나씩 와닿는다.
또한 건강에 대한 서적이면서 건강을 자산처럼 다룬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고 보면 주식이나 투자 재테크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자산 형성에 관해서 생각하면서도 건강에 대해서는 자산처럼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 부분을 이 책에서 짚어준다.
이 책은 자신의 건강자산을 다른 사람 손에 맡기지 않고, 건강의 원리 원칙을 이해해서 스스로 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입니다. 자기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최신 과학 지식과 몸에 관한 지식을 활용해 건강이라는 한정된 자산을 운용하여 되도록 줄지 않게끔 관리할 수는 있습니다. (256쪽)
이 책에서는 말한다. '○○를 먹으면 몸에 좋다' 같은 지식은 현금 투자에 비유하자면 '△△의 주식을 사면 돈을 번다'라는 말처럼 어떤 일정한 조건 하에서만 통용되므로 응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판단을 내리는 것은 자기 자신이니, 기본 지식을 갖추고 상황과 체질에 맞게 판단하여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먼저 올바른 지식을 아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니, 이 책이 쉽게 스르륵 읽을 수 있도록 해주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한정적 자산인 건강을 어떻게 운용할지 이 책을 읽고 건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