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1장에서는 '파리 미술관에서의 하루'라는 소제목으로, 하루 정도 시간을 할애하면 좋을 대표 미술관들을 소개한다.
첫째 날 오르세 미술관을 시작으로, 바로 파리 미술관 투어가 시작된다. 설렌다.
직접 파리 미술관들을 가본 적이 있다. 하루에 한 군데 가기에도 벅차다. 어느 미술관을 가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피곤하다. 미술관에서 딱 드러누워서 자면 좋겠다.
제아무리 명화라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명화는 명화인데 어쩌라고. 힘들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때 그 시간이 정말 아쉽고 그리워진다. 그때 더 보았으면 좋았을걸, 그 명화를 앞에 두고 밥이나 먹으러 나가고 싶었다니! 등등 생각이 많아진다.
이 책은 체력 소모 없이 한자리에서 파리 미술관을 제대로 투어할 수 있으니 그 기획이 멋지다.
그것도 낮이 아니라 밤에, 나 혼자만의 시간에 설레는 마음으로 조금씩 꺼내어 파리 미술관 투어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표지부터 환상적이고, 구성 자체도 알뜰해서 마음속에 담아두기 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