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스토리가 이어지니 처음에는 의아했고, 이내 그 이야기가 궁금해서 자꾸 이 책을 파고들게 되었다. 이어지는 스토리가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특히 프롤로그만 보아도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동안 그런 일을 하느라 바쁘게 지냈겠구나' 생각하며 읽어나갔다.
지금까지 당신은 내 일기장을 훔쳐봤다. 아니, 아니다. 내가 당신에게 일기 몇 개를 보여줬다. 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북한 인권이라든지 탈북인 구출 활동과는 전혀 무관한 삶을 살던 사람이었다. 물론 나도 국내에서 북한 관련 여러 활동들을 하긴 했다. 팬카페 회원들과 탈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교육 프로젝트를 했는가 하면, 북한 선교 단체 여러 곳을 후원했으며, NGO들과 북한에 빵 공장 등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북한 아동일대일 후원을 오랫동안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진짜'가 아니었다.
나는 언젠가부터 북한 관련 진짜 활동, 그러니까 북한과 중국에서 자유와 인권을 억압받고 있는 사람들을 구출하는 일이 일상인 삶을 살게 되었다.
솔직히 나는 이 삶이 낯설고 어색하다. 마치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이 삶을 살고 있는 것만 같다.
도대체 나는 어쩌다가 이런 삶을 살게 됐을까?
탈북인들과 북한 인권·선교 단체들이 '수퍼맨'이라 부르는 한 사람을 만나면서부터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23쪽, 프롤로그 중에서)
전혀 모르고 있던 부분이어서 더욱 몰입해서 읽어나갔다.
이지성 작가가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그리고 그들이 행한 활동이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게 펼쳐져서 긴장감을 느끼며 읽어나갔다.
어쩌면 이 책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상황일 것이다. 그것을 눈앞에서 보듯 이야기를 통해 전개해 나가니 집중하며 읽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