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ㅣ 미래지식 클래식 1
헤르만 헤세 지음, 변학수 옮김 / 미래지식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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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고전문학을 읽기 가장 좋은 때는 새로운 버전으로 출간되어 시선을 끌 때다. 고전문학은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언제든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언제 읽을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바쁜 일상에서 도통 기회를 잡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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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렇게 새롭게 탄생되어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읽을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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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단 읽겠다고 마음먹으면 그다음은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다. 눈앞에 있는 책을 펼쳐들면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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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번에 미래지식 출판사에서 발행한 빨간 표지의 책,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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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발표된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간과 장소가 바뀌어도 여전히 젊은이들의 피를 끓게 만드는 헤르만 헤세의 걸작! (책 뒤표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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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1877년 독일의 작은 도시 칼브에서 태어난 헤르만 헤세는 우리가 가장 친숙하게 아는 독일의 소설가이자 시인, 화가이다.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데미안》을 발표하여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뒤에도 많은 작품을 썼고, 1946년에는 괴테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그가 쓴 작품들은 6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전 세계에서 1억 5천만 부가 넘게 팔리면서 20세기에 가장 많이 읽힌 독일 작가가 되었다. (책날개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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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장 '두 세계', 2장 '카인', 3장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 4장 '베아트리체', 5장 '알을 깨고 나오려고 씨름하는 새', 6장 '야곱의 씨름', 7장 '에파 부인', 8장 '종말의 시작'으로 나뉜다. 역자 해설, 《데미안》의 줄거리, 헤르만 헤세 연보 등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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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힘은 이런 것이다. 언제나 명작의 느낌이 다가오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을 살아가며 어느 순간에는 내 마음과 맞아떨어져서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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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작품을 받아들일 때가 되면 그동안 안 보였던 부분이 보이면서 커다랗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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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은 오히려 청소년기에 접했을 때에 나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지만, 이제는 주기적으로 읽어보고 싶을 만큼 나에게 파급효과를 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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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음이 들었을 때에 예전과는 다른 판본으로 읽은 이 책에서 또다시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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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씨름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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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보니 이 책만이 가지고 있는 신선한 메시지가 여전히 살아움직이는 듯 내 마음을 툭 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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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식 번역본의 책은 본문 내용뿐만 아니라, 역자해설이 풍성하게 들어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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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탁동시'라는 한자어를 시작으로 본문과 연결되는 핵심 부분을 풀이해주고 있으며, 당시의 사회상이나 철학적인 부분까지 짚어주어 인식의 폭을 확장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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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작품만 읽었을 때에는 미처 알지 못하던 부분까지 깨닫게 해주니, 이번 기회에 더욱 풍부한 배경지식으로 이 책을 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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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데미안》 이해를 위한 심층심리학'이라든가 '성경 비판을 통한 인격체의 전체성', '프리드리히 니체와 데미안', 그리고 방탄소년단까지 이어지니 더욱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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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BTS는 쇼트필름 <WINGS>이라는 앨범을 발표하였는데 여기에 실린 <피, 땀, 그리고 눈물>의 뮤직비디오와 영상들은 데미안을 그들만의 언어로 21세기 청소년들에게 새롭게 소개하고 있다.

세상에 발표된 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유럽의 현상과 완전히 다른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피를 다시 끓게 하는 무엇을 BTS는 이 작품 《데미안》 속에서 발견한 것일까?

선과 악, 유혹, 타락, 극복, 춤추는 별, 이것이 그 시대 젊은이와 현대의 젊은이를 연결하는 것이 아닐까?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씨름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이 말을 들을 때 그들의 가슴 속에는 불꽃이 타오는 것이 아닐까? (238쪽, 옮긴이 변학수 역자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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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읽어도 심금을 울리는 고전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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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뒤표지에 보면 '세상이 보여주는 그대로 살기보다는 자기만의 인생을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데미안을 만나야 한다'라고 적혀 있다. 나 또한 그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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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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