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를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 - 열 번은 읽은 듯한 빠삭함!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초한지를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라는 제목에 이어, '열 번은 읽은 듯한 빠삭함'이라니! 우와, 정말 마음에 든다.

표지 그림을 보면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특징을 잘 살려 그려내서 한눈에 보아도 누가 누군지 알겠다. 일단 여기에서부터 키득키득 웃고 시작한다. 이름표 안 붙여도 누군지 알 것 같은 사람도 몇 명 보이니 그저 신기할 뿐이다.

초한지를 읽어본 사람에게도 재미있게 엮어내서 핵심 내용을 되살릴 수 있게 해주고, 한 번도 안 읽어본 사람에게도 열 번은 읽은 듯한 빠삭함을 선사한다고 하니 기대되었다.

어떤 그림으로 어떻게 엮어나갈지 궁금해서 이 책 《초한지를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장 '유방과 항우', 2장 '함양 진격전', 3장 '홍문연', 4장 '팽성 대전', 5장 '유방의 반격', 6장 '광무 대치', 7장 '해하 전투', 8장 '토사구팽'으로 나뉜다.

중간중간 친절하게 '인물관계도'를 보여주어 상황을 대략 파악할 수 있다. 그림과 간단한 글, 특성을 알 수 있도록 해주니 여기에서부터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을 준비 완료!

이건 진시황이 죽고 벌어진 난세의 이야기이자,

훗날, 삼국지 배경이 될 한나라의 시작을 담아낸 이야기야. (8쪽)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 책에서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러니 초한지를 빠삭하게 잘 아는 누군가가 핵심을 짚어주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해서 집중해서 읽어나갈 수 있다.

초한지를 처음 접하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도 시선 집중하며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만화 그림을 통해 등장인물의 묘사도 잘 해냈다.

표정 연기를 참 잘하는 명품배우들이 출연한 것처럼 이들의 대사와 표정, 활약에 집중한다. 캐릭터를 정말 잘 살려서 그려냈다. 표정에서 성품도 드러나고 이들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조마조마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또한 '알아두면 쓸데 있는 초한지 잡학사전'도 압권이다. 역사적인 부분이나 사자성어, 단어 등을 한눈에 들어오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주어 배경지식이 풍부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러니 재미와 학습 모두를 효과적으로 챙길 수 있는 책이다.

초한지를 책에서 보았던 캐릭터가 이 책에서 그림으로 보니 상상하던 것과 비슷하여 더욱 재미를 느꼈다.

그 시대 그 영웅들의 묘수를 만화로 만나니 더욱 신나게 읽어나갔다.

책 기획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책날개에 보면 '가슴이 뛰게 하는 책'이라고 적혀 있는데 정말 그런 느낌으로 책장을 넘겨나갈 수 있었다.

초한지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고, 책으로 읽었어도 등장인물들을 만화로 보며 읽는 것도 더 재미있겠다.

초한지를 만화로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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