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캉디드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7
볼테르 지음, 김혜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와, 볼테르 캉디드라니!' 반가웠다. 그동안 볼테르 캉디드 한 번 읽어보겠다고 몇 번 시도하다가 바빠서 포기, 집중 안 되어서 포기, 그렇게 포기한 전력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이 정말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지금껏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시리즈를 통해 고전 작품을 기대 이상으로 몰입하며 편안하게 읽어서 그런지, 이건 무조건 읽어보자! 생각했다.

프랑스 18세기 대표적인 계몽주의 작가 볼테르

당시의 정치, 철학, 종교 등을 거침없이 풍자하여 큰 파문을 일으킨 『캉디드』

세상을 낙천주의로 볼 것인가? 아니면 비관주의로 볼 것인가? (책 뒤표지 중에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이 책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캉디드』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볼테르(1694~1778).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주의 작가이자 시인, 극작가, 비평가이다. 1717년 오를레앙 공의 섭정을 비판하는 풍자시로 인하여 바스티유 감옥에 11개월간 수감되었고, 옥중에서 『오이디푸스』를 집필, 출옥 후 공연에서 성공을 거두고 이때부터 '볼테르'라는 필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759년 『캉디드』를 출간하였다.

볼테르는 사상의 자유, 종교적 관용, 이성과 평화, 인간의 행복을 위해 억압에 맞서던 투사였다. 그는 드니 디드로, 장 자크 루소와 함께 대표적인 계몽 사상가로 손꼽히는 인물이자 '종교적 관용'을 뜻하는 똘레랑스를 프랑스 정신의 일부분으로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책날개 중에서 발췌)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시리즈의 장점은 바로 인물 관계도를 한눈에 보기 쉽게 그려놓은 것이다. 인물들의 관계와 기타 등장인물 등 '캉디드 인물 관계도'를 보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읽어나가기 시작하면 된다.

먼저 이 책의 시작 부분에 보면 '랄프 박사가 독일어로 썼던 글을 번역한 것으로, 그가 1759년 민덴에서 사망했을 때 주머니에서 발견된 기록들을 포함한다'고 적혀있다.

'캉디드'는 프랑스어로 '천진한, 순진한, 순수한'이라는 뜻이며, 주인공 캉디드는 이름의 의미처럼 순수한 청년이다. 하지만 그의 앞에 펼쳐진 삶은 온갖 어려움과 고통과 불행이 가득하다.

캉디드는 툰더-텐-트론크 남작의 성에서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작의 딸 퀴네공드와 입맞춤을 하게 되었고, 때마침 툰더-텐-트론크 남작이 목격하게 된 것이다. 결국 캉디드는 엉덩이를 세게 차인 뒤 성 밖으로 쫓겨났다. 거기에서부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성에서 쫓겨난 캉디드가 겪는 고초는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그다음에는 어떤 여정이 펼쳐질지 궁금해하며 계속 읽어나갔다.

우여곡절을 다 겪으면서 세상의 불행은 다 맞이한 사람처럼 흘러갔다. 심지어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온갖 역경을 다 겪어낸 것이다.

과연 캉디드의 인생에 시련이 끝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해하며 계속 읽어나가게 되었다.

살짝 언급하자면 캉디드의 인생에서 힘든 일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지상 낙원 같은 상황이 계속된 것도 아니었다. 그 모든 것이 그가 살아낸 인생이자 현재의 그 자신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캉디드의 여정을 바라보며 거기에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겪어내야 할 모든 것을 엿보는 듯했다.


이 책은 미래와 사람의 시카고 플랜 고전문학 7종 중 볼테르 캉디드이다.

시카고플랜이란 '존 스튜어트 밀' 식의 독서법을 따른 것으로 '철학 고전을 비롯한 세계의 위대한 고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지 않은 학생은 졸업을 시키지 않는다'라는 고전 철학 독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는 이름 없는 사립대학에 불과했던 시카고 대학을 명문 학교의 반열에 올려놓은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볼테르의 철학 사상이 잘 스며들어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신과 종교와 철학에 대해 깊이 사색하며, 특히 현재의 삶에 대해, 인간 존재에 대해 볼테르의 철학을 사유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고전 독서를 물 흐르듯 읽어나가고 싶다면,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