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을 넘기면 등장인물이 나온다. 안네의 가족, 다른 거주자들, 조력자들 얼굴과 이름을 한번 훑어보고 읽어나가면 내용 파악이 더욱 수월하겠다.
그렇게 이야기는 1942년 6월 12일 금요일부터 6월 20일 토요일까지의 일화로 시작된다.
열세 살 여자아이 안네는 생일 선물을 받았다. 다른 선물들 속에서 일기장을 발견하고는 굉장히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는 것이다.
안네에게는 부모님과 열여섯 살인 언니가 있고 친구들도 있지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는 처음이었나 보다. 처음으로 진정한 친구가 생겼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일기장을 앞으로 '키티'라고 부르기로 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사랑하는 키티,
누구에게도 내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했지만
너에게는 다 말할 수 있으면 좋겠어.
네가 날 위로하고 지지해주면 정말 좋겠어. (11쪽)
그림이 선명하고 핵심 파악이 잘 되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그냥 글자만 있는 책보다 더 내용 파악이 잘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