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어디예요? - 나만 알고 싶은 산, 바다, 공원, 카페, 문화재 여행지
이예찬(차니포토) 지음 / 영진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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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의 책 좋다. '나만 알고 싶은 곳인데, 쉿! 특별히 알려줄게'라면서 비밀리에 몰래 들려주는 듯한 느낌말이다.

이 책을 펼쳐들면 "여기 어디예요?"라고 묻고 싶은 장소가 많을 것이다.

사진작가가 SNS에 업로드하기 위해 여행하는 그곳

6만 팔로워의 질문이 쇄도했던 사진 한 장 "여기 어디예요?" (책 뒤표지 중에서)

그 사진과 장소를 알차게 모아서 알려주는 책이니, 눈을 크게 뜨고 이 책 『여기 어디예요?』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예찬(차니포토). 국내와 해외의 아름다운 장소에서 누구나 찍는 뻔한 사진과 구도 말고 '전지적 차니시점'을 통해 흔하지 않은 시선으로 색다른 구도를 소개하며 현장에서 느낀 감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을 통해 제가 알아낸 장소, 혹은 이미 알려진 장소지만 저만의 시선이 담긴 곳, 색다른 사진을 위한 촬영 팁 등을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독자님의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9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1월부터 12월로 구성된다. 안동, 제주, 정선, 포항, 서울, 광양, 구례, 제천, 속초, 강진, 경주, 부산, 순천, 부안, 함안, 보성, 남양주, 서천, 안성, 연천, 정선, 수원, 시흥, 안산, 논산, 하동, 태안, 인천, 천안, 합천, 광주, 포천, 평창, 청송 등의 여행지를 월별로 가볼 만한 장소와 연결해준다.

이왕이면 여행을 가더라도 사진을 가장 멋지게 찍을 만한 기간을 함께 알려주니, 참고하면 더욱 멋진 여행이 되겠다.

그러고 보면 여행에 있어서 사진은 정말 남는 것이다. 여행의 기억이 희미해져도 사진으로 다시 되살릴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사진 포인트를 잘 잡아서 인생 사진을 남긴다면 두고두고 추억을 담아두고 꺼내볼 수 있겠다.




1월이면 제주도는 눈과 꽃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아주 신기한 섬이 됩니다. 한라산의 고지대는 눈이 와서 겨울왕국이 펼쳐져 있어요. 바다 근처 비교적 따뜻한 곳에는 유채꽃이 피기 시작해서 "벌써 유채꽃이 폈다고?"라는 반응을 만들어 내는 곳이에요. 저도 직접 보기 전까지 안 믿었어요. 그런데 정말 예쁘게 피어 있더라고요. 같은 섬인데 어디는 한겨울이고 어디는 초봄이라는 게,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18쪽)

사진도 눈에 들어오고 글도 시선을 끈다. 그러면서 '알고 가면 좋을 정보' 팁까지 제공해주니, 마음에 콕콕 들어온다.

또한 '자랑하고 싶은 사진' 팁을 알려주는데, 비슷하게 찍어서 인생 사진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어떤 구도로 찍을지 이 책을 보고 배워두면 유용하겠다.






전국 곳곳의 명소를 이 책 한 권에서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을 들여다보며 '아,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들이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고, 정말 다른 곳에서 사진만 본다면 "여기 어디예요?" 물어보았을 법하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은 장소가 어디인지 궁금해하고 물어보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 궁금증을 싹 해결해주는 책이다. 이 한 권으로 정말 멋진 곳을 많이 알게 되었다.





특히 저자가 사진 찍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사진 찍을 때 필요한 핵심 팁까지 아낌없이 제공해주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이팝나무와 사진을 찍게 된다면 어두운 계열의 옷 혹은 흰색 옷을 추천한다고 언급한다. 흰색 옷은 이팝나무에 묻힐 거 같지만 은근히 조화롭다는 것이다. 하지만 피하면 좋을 것 같은 색감은 초록색의 보색인 붉은색, 주황색 계열의 옷인데, 이런 색깔은 눈에 너무 띄기 때문에 이팝나무의 아름다움이 묻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최대한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어서 장소는 물론 사진 찍는 팁까지 듬뿍 얻어 가는 느낌이 들었다.




도시별로 계절별로 잘 엮어낸 책이다.

이 책 한 권이면 전국 곳곳에 의미 있는 여행을 다닐 수 있겠다.

이왕이면 여행도 하고 멋진 사진도 남길 수 있을 테니, 매달 꺼내들어 펼쳐들고 여행 계획을 세워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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