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 A Year of Quotes 시리즈 2
헤르만 헤세 지음, 폴커 미헬스 엮음, 유영미 옮김 / 니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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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를 매일 만나다니 멋진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한꺼번에 읽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조금씩 만나며 일 년 내내 헤르만 헤세의 문장들을 마음에 새길 수 있으니 정말 멋진 일인가.

20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헤르만 헤세의 맑은 수채화 작품들과 함께 즐기는 명문장 365! (책 띠지 중에서)

일 년 내내 어떤 문장들을 만날 수 있을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이 책 《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를 펼쳐보았다.




헤르만 헤세.

1877년 독일에서 태어난 독일계 스위스인 문학가이자 화가. 선교사 아버지를 둔 헤세는 어린 시절부터 종교적 규율이 엄격한 집안에서 자랐다. 아들이 신학을 공부하기를 바랐던 부모의 뜻과 달리 시와 예술에 열망을 품었던 감수성 풍부한 얼니 헤세에게 수도원 학교에서의 학업은 너무나 가혹했고, 이 때문에 헤세는 크게 마음을 다친 채로 성장기를 보냈다. 이때의 경험은 훗날 발표된 그의 대표작 《수레바퀴 아래서》에 묘사되어, 권위적인 교육 체제 아래 상처받은 청춘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건넸다. 예민함을 침해당한 사춘기를 보낸 후, 서점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며 틈틈이 시를 쓰던 헤세는 첫 시집 《낭만의 노래》를 시작으로 하나둘 시집을 내기 시작했다. 1901년 출간한 시집 《헤르만 라우셔의 유작과 시》와 1904년 출간한 첫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는 헤세를 주목받는 신인 작가로 만들어주었고, 이후 사회적으로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 개인적으로는 부모와 형제의 죽음, 세 번의 결혼, 스위스로의 이주, 꾸준한 심리치료 등을 경험하면서 《로스할데》,《데미안》,《싯다르타》,《황야의 이리》,《유리알 유희》 등 주옥같은 대표작들을 남겼다. 1946년 괴테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 소개 전문)

이 책의 엮은이는 폴커미헬스. 1943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동시대 과거의 많은 작가들의 원고를 펴내는 일에 헌신했으며, 특히 헤르만 헤세의 작품과 편지들에 깊이 천착하여 헤세의 문학적·예술적 유산을 백 가지가 넘는 주제로 분류하여 책을 펴냈다. (책 속에서)




이 책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헤세의 문장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올 한 해만 읽을 것이 아니라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두고두고 꺼내 읽을 수 있겠다.

누군가의 글을 한꺼번에 읽는 것은 부담스럽더라도 이렇게 하루에 한 문단이나 시 한 편 정도로 쪼개어 감상한다면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헤르만 헤세의 글이니 들뜨는 마음으로 매일을 채워나갈 수 있겠다. 그 시간이 쌓이면 헤르만 헤세의 명문장들을 꽤나 많이 감상하게 되겠다.




이 책에는 글만 있는 것이 아니라 헤르만 헤세의 그림까지 담겨 있어서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보통 시와 그림을 함께 하는 작가의 작품을 보면 둘 중에 하나는 약하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하지만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두 가지 모두 느낌이 좋아서 이 책을 소장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띠지에 보면 '맑은 수채화 작품'이라고 표현했는데, 직접 책 속의 작품들을 보니 맑고 투명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와닿았다. 글과 그림 모두 적절하게 배치되어서 감상과 사색을 이어갈 수 있다.

이 책으로 독일 대표 문학 거장 헤르만 헤세의 글은 물론 수채화 작품까지 만날 수 있으니 이 책을 만나는 시간이 앞으로도 기다려지겠다.






이 책은 한꺼번에 읽으면 가볍게 읽을 수 있고, 하루에 조금씩 읽으면 깊이 읽을 수 있겠다. 마음에 새기려면 필사를 해도 되겠다.

어떻게 읽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헤르만 헤세의 문장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하루에 조금씩 읽으며 사색에 잠기고 싶다면 이 책이 좋겠다. 또한 헤르만 헤세의 명문장을 만날 수 있으니 마음에 새겨두면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각 글에는 작성된 시기와 책, 편지 등의 출처가 있으니 보면서 그 상황을 짐작해볼 수 있겠다. 더욱 생생하게 글을 만나고 그 당시를 상상하며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또한 그림 감상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책이니, 소장하고 매일 헤르만 헤세를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어떤 책들은 한꺼번에 몰아치며 읽는 맛이 있고, 어떤 책들은 조금씩 꺼내 음미하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음미하며 사색에 잠기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선물용으로도 좋겠고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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