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책의 제목 '한삼국지'가 눈에 들어왔다. 한삼국지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삼국지와는 어떻게 다르게 집필되었을까. 호기심이 생겼다. 우리나라의 삼국지는 어떻게 풀어나갈까, 궁금했다.
그리고 이 책을 펼쳐들고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흥미를 자아냈다. 첫 번째는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점이다. 워밍업 시간 필요 없이 바로 몰입해서 읽어나가게 된 역사소설이다.
두 번째는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재미있게 술술 읽혀서 이 책 한 권으로 100년 전쟁사를 한 번에 훑어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중원의 북쪽은 황하를 끼고 번성한 제나라(북제)와 주나라(북주)의 두 세력이 균형 있게 대립하고 있었고, 중원의 남쪽에 자리한 진나라(남조)는 풍요로운 장강 이남의 지역을 지배하며 안정된 치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요하 동쪽으로는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세 나라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국경지대의 땅과 성들을 뺏고 뺏기는 국지전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9쪽)
이 책에는 세계 역사상 가장 거대했던 100년 전쟁사가 담겨있다고 해서 기대되었다.
펼쳐들면 바로 역사 속으로 훅 잡아당기는 힘이 있는 소설 《한삼국지》를 읽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