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야화 : 엘사와 고양이 - 거대한 새 우쿠리나의 전설 천년야화
라스트 로보 지음 / 하움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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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양이, 그리고 이세계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2편이지만 1편을 읽지 않아도 될 만큼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는 점에서도 이 책부터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년야화 2편 《엘사와 고양이》는 이세계(異世界)와 현실이라는 장소에서 추리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신감각의 라이트 노벨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밌게 읽어 주시기를 바라며 다음 작품도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라스트 로보- (책 뒤표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나게 될지 이 책 《엘사와 고양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라스트 로보.

저의 관심은 로보트와 심리 의학과 추리였습니다. 어렸을 적 읽었던 책에서 얻었던 지식을 발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게 되었고 그 경험을 담아서 이번 추리 소설을 집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의 '들어가는 글'은 이렇게 시작된다.

만남이라는 말을 소리 나는 대로 영어로 표기하면 'mannam'입니다. 이 글자는 거꾸로 나열을 해도 'mannam' 똑같습니다. 만남이라는 글자를 한글로 풀어서 나열해 보면 'ㅁ ㅏ ㄴ ㄴ ㅏ ㅁ'입니다. 이 글자도 거꾸로 나열했을 때 역시 'ㅁ ㅏ ㄴ ㄴ ㅏ ㅁ' 똑같게 됩니다.

이 이치를 단어로 생각하는 대신 하나의 형상으로 뇌에 집어넣는다면 그 형상은 만남의 이치를 깨닫게 해 주는 비밀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이 책은 글자 그대로 술술 읽히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한 번 더 걸러서 생각을 해주어야 의미가 와닿았다.

이 소설은 처음에는 기대하던 것과는 많이 달라서 낯선 느낌이 들었다. '이게 뭐지?'라는 이질감으로 시작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일러스트를 보며 '이런 분위기로 생각하라는 건가?' 짐작하며 글에서 보이는 세계를 상상하며 읽어나갔다.

그런데 얇은 책이지만 1편을 읽지 않은 나에게는 상당히 낯설어서 익숙해지는 데에 시간이 꽤 걸렸다.





꿈이었을까, 환상이었을까. 이야기의 세계가 경계 없이 펼쳐져나간다. 무한한 창의력을 펼쳐나가니, 신기한 세계로 들어가본 듯한 느낌이 든다.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좀 걸렸고, 만화 세계를 들여다본 듯한 느낌이었다. 자신의 상상의 세계를 펼치는 것이 소설이니, 이 소설을 읽으며 작가의 창의성을 엿보았다.

그런데 나에게는 상당히 낯선 세계였으니, 1편부터 차례차례 읽으면 이렇게 갑작스럽게 이세계로 들어간 듯 헤매지는 않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향의 차이인 것 같다. 독특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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