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에서 '불복종'이라는 단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불복종'이라면 반항적인 이미지로 다소 부정적인 느낌이 든다. 그런데 앞에 '온화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으니, 조금은 다르게 다가온다.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는지 궁금했다.
이 책을 펼쳐들어 '들어가며'를 보면 '누구를 위한 책인가?'를 언급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사람을 위해 쓰였다. 적어도 일부 통념과 관행이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 이 세상에 정의, 자유, 경제적 안정, 대의, 공동체, 인간다움이 늘어나기를 염원하는 사람. 비순응의 가치를 이해하고 쓸모없는 규범을 폐지해 진보를 이루려는 자유사상가들이 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사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때로는 웃고 욕하고 즐기면서 세상을 바꿔도 좋다고 믿는 모든 사람. (9쪽)
변화를 꿈꾸지만 사실 기존관념을 반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변화하려면 관념에서 뛰어넘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 '온화한 불복종자'에 다시 시선이 갔다.
온화한 불복종자야말로 기존의 관념에 무작정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깨어서 고뇌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온화한 불복종자』를 읽어보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