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 - 마음에 약 발라주는 '힐링곰 꽁달이'의 폭신한 위로
고은지 지음 / 북라이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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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음 두 줄의 문장이면 충분히 그 매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만화를 보고 있는데 치료되는 느낌은 왜죠?"

내 마음 같아 울컥한다며 친구 소환 댓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던 그 만화! (책 소개 중에서)

아니, 이 설명을 보기 전에 읽어보아도 그런 느낌이 들 것이다. 울컥, 이 느낌 뭐지?

폭신폭신한 위로를 받고 싶다면 힐링곰 꽁달이에게 맡겨보아도 좋겠다.

이 책 《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를 보면서 힐링곰에게 제대로 힐링을 받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고은지. 상담하며 그림 그리는 심리치료사.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심리상담사로 일하며 주저앉아 울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응원이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힐링곰 캐릭터를 만들었다.

인스타그램 '심리치료사가 그리는 힐링곰 꽁달이'에 관계, 감정, 인생, 사랑, 자존감 등의 주제로 힐링툰을 연재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7부로 구성된다. 1부 '자존감', 2부 '인생', 3부 '감정', 4부 '관계', 5부 '사랑, 외로움', 6부 '일상, 공감', 7부 '미공개 툰'으로 나뉜다.

안녕. 난 힐링곰 꽁달이야.

너의 하루에 위로와 용기를 주기 위해 널 만나러 왔어.

폭신한 마시멜로처럼 너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어.

나와 함께하다 보면

어느새 웃음이 나고 마음에 힘이 생길 거야. (5쪽)


이 책에는 폭신폭신하게 생긴 친구들이 등장한다. 귀여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이미 반쯤은 마음을 열고 미소 지으며 읽어나간다. 그런데 이 친구들도 각자의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힐링곰 꽁달이가 해결사로 나선다.

꽁달이! 그 이름만으로도 독특한 끌림이 있다. 우리들의 꽁달이가 무언가 이야기를 해주면 따뜻하게 마음을 풀어줄 것 같다. 힐링곰 꽁달이의 한 마디 말이나 해결책으로 이 친구들이 위로받고 힘을 얻는다.

그런데 읽어나가다 보면 이 친구들이 남이 아니라 내 안의 내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 글을 읽으면서 문득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친구들의 고민을 보다 보면 남 얘기가 아닌 듯 내 마음이 그 마음이었는데, 힐링곰 꽁달이의 한마디가 사르르 그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그리고 저자가 건네는 멘트까지 함께 하며 심리적인 안정을 안겨주고 나에게 힘을 준다.

만화로 메시지를 전달해주니 더욱 쏙쏙 스며드는 것 같다. 무엇보다 힐링곰 캐릭터가 몽글몽글 부드럽게 다가오며 위로를 건네주니, 지쳐있던 내 마음이 사르르 녹으며 위로받는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그냥 힐링의 메시지를 주는 만화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가 '상담하며 그림 그리는 심리치료사'라는 점을 알고 보니 더욱 새롭게 다가왔다.

저자가 심리상담사로 일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치유를 안겨주었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이 글과 그림에 담겨있는 것이다. 그러니 더욱 마음에 와닿으며 가슴 뭉클한 위로를 건네준 것이다.

우울하고 힘들고, 지쳐있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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