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이민진.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는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경계인으로서의 날카로운 시선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통찰력으로 복잡다단한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포착하며 '제인 오스틴, 조지 엘리엇을 잇는 작가'라는 찬사 속에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이민진은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예일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후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일했으나, 건강 문제로 그만두게 되면서 오랜 꿈이었던 글쓰기를 시작했다.
작가는 2007년 첫 장편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으로 독자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다. 199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국인 이민자 가족을 다룬 소설은 이민 2세대의 정체성 혼란과 부모 세대와의 갈등, 불안한 미래를 앞두고 방황하는 젊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의 특수한 정서와 한인 사회에 속한 여성의 삶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점을 인정받으며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 장편소설 《파친코》는 작가가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혼신의 노력을 쏟아부어 완성한 대작으로, 영미문학이 그동안 주목하지 않은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삶을 다루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7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아마존, BBC 등 75개가 넘는 주요 매체에서 앞다투어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고, 전미도서상과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파친코》는 33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작가의 책들은 대한민국 바깥의 한국인, 뿌리는 같지만 삶의 형태와 형식을 달리하는 재외동포를 새롭게 조명하면서 문학적 성취까지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뉴욕주 작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에서는 《파친코》로 만해문예대상, 디아스포라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한국인 디아스포라 3부작'의 완결작이 될 세 번째 장편소설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책날개 작가소개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