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020년에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할 정도로 스케줄이 달력에 꽉 차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가 모든 일정을 싹 사라지게 한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대안을 마련하여 자기만의 능력과 색깔을 표출해 준 것이다.
특히 연출가는 액체 같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콘서트 연출을 할 때 이 직업이 굉장히 액체의 성질과 닮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고 거기에 맞춰서 자리매김을 해야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을 테니까 중요한 특징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황에 비추어봤을 때 나는 연출가는 액체와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본인이 가진 고유한 맛을 버리게 되면 안 되지만, 함께 일하는 아티스트와 스태프에 따라 본인의 모양을 유연하게 변화시켜 최선의 결과물을 내는 사람.
콘서트에는 그런 연출가가 꼭 필요하다. (225쪽)
무대 뒤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유익했다. 같은 직업을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특히 귀감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