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의 수상한 가방
채정택 지음, 윤영철 그림 / 토리아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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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빨간 머리 소녀는 토리양이다.

토리양은 부모의 입장에서 우리 아이가 보다 더 행복하고 즐거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태어난 감성 캐릭터라고 한다.

표지 그림을 보면 빨간 머리 소녀 토리양은 무언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각종 물건들이 들어있는 가방을 메고 있다.

토리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호기심이 생기면서 그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특히 이 책은 2022년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작이라고 하니 더욱 특별한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토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토리의 수상한 가방에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인지, 이 책 『토리의 수상한 가방』을 보면서 그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글은 채정택. 8살 다인이와 13살 서연이의 아빠이며, 현재 한국영상대학교에서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은 윤영철. 9살 서준이와 11살 서영이의 아빠이며, 캐릭터 디자인 회사인 <토리아트>의 대표이자 그림 작가다. 특히 「빨간머리 토리」의 캐릭터 토리양은 해외 7개국으로 수출될 만큼 널리 사랑받고 있다. (책 속에서)

먼저 이 책을 펼쳐들면 사랑스러운 토리양을 만날 수 있다. 빨간머리 토리는 약간 깍쟁이 어린이다. 자기 자신을 더 챙기는 그런 아이. 친구들을 배려할 줄 모르고 자기만 아는 깍쟁이 어린아이다.

그런 토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그 이야기를 흥미롭게 따라가본다.



토리양에게 반 친구가 지우개를 빌리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토리양은 잘난척쟁이에게 지우개를 빌려주면 그 지우개로 답을 고쳐서 100점을 받을 거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저 잘난척쟁이가 으스대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며 친구에게 말한다.

"미안한데, 나도 지우개가 없거든?"



잘난척쟁이는 지우개를 구하지 못하고 시험을 망치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시험을 망쳤으니 잘난 척도 못하고 말이다.

토리양은 속이 다 시원했다. 책가방도 가볍게 느껴지는 토리양이다.

그러나 토리양은 그 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처 알지 못했다.



토리양이 기분 좋게 집에 돌아왔는데, 오잉, 왜 가방이 벗겨지지 않는 것인지, 가방이 주~욱 늘어나기만 할 뿐 등에 딱 달라붙어버린 것이 아닌가!

가방이 벗겨지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점점 수상한 물건들이 가득 차서 더욱 커다랗게 되었는데, 어쩌면 좋을까?


점점 지치고 힘들어서 괴롭기만 한데, 과연 이 이상한 가방은 언제 벗을 수 있을까? 벗을 수나 있을까.

그 방법을 찾아가면서 토리양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마음에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겨날 것이다.




아이들이 읽으면 창의력이 몽글몽글 피어나면서도 그 안에 담긴 무언가 교훈적인 깨달음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그림도, 개성 넘치는 토리양도, 특별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질문을 던지면 그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겠다. "너 같으면 어떻게 할 거야?"라며 그 답변을 함께 나누며 아이의 성장을 바라볼 수 있겠다.

그림도 아기자기 개성 넘치고, 내용도 아이들 스스로 답변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니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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