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 세상을 다스린 신들의 사생활
토마스 불핀치 지음, 손길영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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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리스 로마 신화를 어린이용 만화로 재미있게 읽고 보니,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흥미가 사라지기 전에 성인용으로도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전 세계 신화의 바람을 일으킨 토머스 불핀치 오리지널 완역본!'이라는 이 책의 설명에 시선이 갔다.

고대 그리스·로마의 종교는 소멸되었다. 현대인 중에서 소위 올림포스의 신들을 믿는 사람은 단 한 살마도 없다. 이 신들은 지금은 신학의 부문에 속하지 않고 문학과 취미 부문에 속한다. 이 부문에 있어서는 아직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것이다. 왜냐하면 신들은 고금의 시와 회화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이라고 불리고 있는 작품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결코 쉽게 잊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고대인으로부터 구전되고 현대의 시인· 비평가 · 강연자들에 의해 인용되고 있는 이러한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독자 여러분은 이제까지 인간의 상상력을 만들어 낸 허구 중에서 가장 흥미있는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즐거움을 맛보는 것과 동시에, 또 자기 시대의 기품 있는 문학 작품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지식을 얻게 될 것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설명을 읽고 보니 본격적으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며 이 책 《그리스 로마 신화》를 펼쳐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토머스 불핀치. 고전학자이자 은행가. 1796년 7월 1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 뉴턴에서 태어났다. 하버드 대학 고전학과 졸업 후 교사, 사업 등을 거쳐 1837년 보스턴 머천트 은행에 입사해 평생을 그곳에서 근무하면서 대부분의 여가 시간을 글을 쓰며 보냈다. 대표작으로는 《불핀치의 신화》(1881)가 있는데, 이는 생전에 출간된 『신화의 시대』(1855)와 『기사의 시대』(1858) 『샤를마뉴의 전설』(1863)을 한데 묶은 것이다. (책날개 발췌)



먼저 신화란 무엇인가, 또한 그리스 신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짚어보고 시작한다.

이 책에 의하면 그리스 신화란 기원전 8,9세기, 즉 호메로스의 시편에 소개된 이후부터 그리스도 탄생 후, 즉 서기 3,4세기에 걸쳐서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여러 지방에 널리 퍼져 있던 갖가지 불가사의한 설화와 전설을 총괄하여 부르는 명칭이라고 한다.

또한 신들의 왕인 제우스는 크로노스의 아들이었는데, 크로노스를 제거하고 신들의 왕위에 올랐기 때문에, 가족 가운데 자신의 지위를 탐내는 자가 있을까 항상 두려워하고 경계했다. 3백 년 간의 노력 끝에 아내 헤라를 맞이했고, 이들과 그 외의 신들에 관련된 이야기가 그리스 신화다.

이 책에서는 신들의 이야기가 순서대로 전개된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은 인간과 같은 존재로, 인간적인 감정과 행동을 한다.

신화 속 인물들이 쉽고 재미있게 소개되어 신화 속으로 풍덩 빠져들었다.

신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어쩜 그렇게 생김새와 성격 모두 드러내며 디테일하게 들려주는지 감동적이었다.

신과 여신들 요정들을 상상하면서 꿈꾸는 듯 연상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어느 하나를 더 재미있다고 손꼽기가 무색할 정도로 전반적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책이었다.

전체적으로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도 맛깔스럽게 볼 수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되는 이야기 또한 실감 나게 다가와서 시선을 끌었다.



또한 그림이 곁들여져 있어서 훨씬 사실처럼 다가왔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양념처럼 더해진 그림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나갔다.

정말 플롯이 잘 짜여진 글이다.


저자는 이 책에 있는 신화 속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다.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 읽어나갈 수 있어서 몰입도가 뛰어나다.

워낙 신들이 많아서 처음 접하는 신들도 뒤로 갈수록 많이 나오는데, 낯설지 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듯 신선했다.

영화 보듯이 신나게, 장면장면을 상상하며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잘짜여진 문체에도 놀라며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한 번쯤 읽으며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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