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김주형. 예능 PD이다. 2003년 SBS공채11기로 입사해 PD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골드미스가 간다> 조연출 이후 <런닝맨>,<인기가요>,<가요대전>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런닝맨> 시절 별명은 '멱살 잡고 싶은 PD', 일명 '멱PD'.
2014년 특명을 받고 중국으로 날아가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 시즌 2~4의 한국 측 총연출을 맡았다. 2016년 다시 <런닝맨> 연출을 끝으로 SBS에서 퇴사했다.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가온(전 컴퍼니상상)'에 합류한 후 한국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를 비롯,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셀럽은 회의 중> 등을 연출했다.
멀티 플랫폼 시대, 오늘도 그는 치열한 폭풍 속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는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골치 아프고 스트레스도 많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것이 바로 예능 PD일이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예능 PD를 '재미있는 지옥에 있는 것'이라고도 한다. 명심할 것은 내가 재미있다고 해서 과연 남들도 재미있어 할까? 하는 의문을 끊임없이 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방송은 때론 무서울 수도 있는, 큰 영향력을 가진 것임을 늘 명심해야 한다. 내가 만든 방송이 내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생각지 못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이 어려운 방송을 아직도 재미있게 하고 있다. 방송 제작은 늘 어려웠고, 힘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할 수 있을 때까지, 더 길~게 최대한 길~게 하고 싶다! (9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세상은 넓고 콘텐츠는 많다', 2부 '자고로, 메인스트림이 돼야 하는 법', 3부 '시간을 지배하는 자'로 나뉜다. 변화하는 물결에 올라타자, 뇌가 순수한 남자의 '뇌피셜', 아침 잠 많은 자의 고민 타파, 행운의 번호와 행운의 은인, 신사옥에 갇히다, 다시 오프닝을 찍다, 커리어 대표작과 유느님, 멱PD의 시작과 레전드 특집, 월드 스타는 역시 월드 스타, 앞으로도 지옥에 살리라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