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레시피 -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침 식사 루틴 만들기
최민경 지음 / 지콜론북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아침 식사는 불규칙하다. 어떤 때에는 너무 거하게 차려먹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바쁘고 입맛 없다고 거르기도 한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려면 아침 식사 루틴을 제대로 만들어야겠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아침의 그 마음을 공감하며 다독여주니 시작부터 굿모닝 레시피에 솔깃하다.

아침밥. 중요하다는 건 잘 알지만, 아침밥을 차리는 시간에 차라리 잠을 10분 더 자는 쪽을 선택하고 맙니다. 하지만 하루쯤은 일찍 일어나서 나만을 위해 아침 식사를 차려보는 건 어떨까요? 맛있는 음식으로 배도 든든히 채우고, 일찍 일어나서 느끼는 상쾌함 덕분에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요. 일과가 시작되기 전 오늘의 마음가짐을 다잡아 보세요.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하루가 될 거예요. (책 뒤표지 중에서)

아침을 여는 요리 레시피에 어떤 음식들이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 『굿모닝 레시피』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최민경. 정형화되지 않은 조리 방법과 음식의 담음새, 재료의 질감에 초점을 맞추어 이를 표현한다. 식공간 연출을 중심으로 개인 또는 작업자들과 협업하여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굿모닝레시피'를 운영하며 콘텐츠를 확장하는 단계이다. (책날개 중에서)

아침마다 요리하며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는 새롭고 산뜻한 느낌이었다. 신선한 재료는 기본이고, 낯설고 익숙한 재료의 사이를 오가며 '신선한 조합'을 해보는 것을 레시피의 우선순위에 두었다. 이 점은 플레이팅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어떻게 해야 재료의 질감과 특징을 살려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니 요리에서 그치지 않고, 플레이팅을 하고 사진으로 담는 과정에서 마음이 맑아지는 경험을 해보았으면 한다. (8쪽)

이 책은 계절별로 레시피가 나뉘어 있다. 가을 겨울, 봄, 여름으로 구성된다.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다정한 음식 '가을 겨울'에는 당근 수프, 브로콜리 수프, 꽃송이버섯 파스타, 트러플 크림 감자 뇨끼, 귤칩 크림치즈 베이글, 달걀 아스파라거스 주먹밥, 우엉 연근 주먹밥, 새우 타코 등이, 살랑살랑 봄바람이 생각나는 산뜩한 음식 '봄'에는 오픈 샌드위치, 바질페스토 파스타, 명란 달걀말이, 명란 주먹밥 구이, 딸기 프렌치토스트, 프리제를 올린 콘 타코, 데블드 에그 등이, 뜨거운 태양을 담은 레시피 '여름'에는 부라타 냉 파스타, 굴소스 대파 파스타, 라임 냉 소바, 오코노미야키, 아보카도 요거트 크림과 카스텔라, 찰옥수수 파스타, 치즈 오믈렛과 올리브, 명란 마요 가지말이 밥, 가지 튀김과 깐풍소스, 쑥갓 튀김과 명란 마요, 청포도 가스파초 등이 소개된다.



무언가 잘 안 풀리고 답답한 생각이 들 때, 일단 그 생각은 접어두고 맛있는 음식으로 속을 채운 후 그다음에 생각해 보아도 된다.

수많은 고민 중 반 이상이 줄어들지도 모른다.

우리 인생도 아침이 하루의 시작인데, 나를 위해 제대로 갖추어 식사를 해나가면, 그것이 누적되며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니 요리와 플레이팅까지 도전해보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는 먼저 갖가지 소스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다음에 제일 첫 메뉴는 돈지루로 선택했다.

돈지루가 무엇이냐면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고정 메뉴인데, 일본식 가정에서 흔히 먹는 된장국으로, 주재료인 돼지고기에 갖은 뿌리채소를 넣고 푹 끓이는 국이다.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음식으로 괜찮겠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메뉴를 선택하고, 그다음으로 모닝루틴챌린지 기록을 남기도록 안내해준다.

당신의 아침 습관은 무엇인지, 좋아하는 식재료는 무엇인지, 냉장고 점검을 권유한다든지, 나에게 위로가 되는 음식은 무엇인지 등등 하루에 하나씩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대답을 하며, 아침 식사 준비 하나씩 도전하며, 그렇게 내 몸과 마음을 챙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무거나 대충 해먹자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팅까지 제대로 해서 내 몸과 마음을 챙겨주자는 것이다. 그런 시간이 에너지를 충전시키며 하루를 힘차게 보낼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다.

나는 이 중에 당장 할 수 있는 명란 달걀말이부터 도전하려고 한다.

대충 말고, 예쁘게 담아서 나 자신에게 대접해 주어야겠다.

요즘 정말 수고가 많으니, 나에게 힘을 주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이 책에 있는 음식들을 다 해 먹지는 않는다고 해도, 잔잔하게 풀어나가는 음식 이야기와 함께 모닝 루틴 챌린지 질문에 나만의 답을 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제법 푸근해지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설명도 따라 하기 쉽게 안내해주고, 플레이팅도 멋있게 사진으로 담아두어서,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의욕이 생기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책장을 넘겨가며 자신이 생기는 메뉴에 먼저 도전을 해보고, 그 영역을 점점 넓혀가는 것도 좋겠다.

무엇보다 레시피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요리 일기로 삼아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적어나갈 수 있으니, 이런 모닝 루틴을 시도해보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큰 힘이 되겠다.

이 책에서 주제를 아침밥으로 삼아서 풀어나가니, 이런 구성의 요리책도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10-22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6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6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6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6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6 1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7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