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832의 아트 컬렉팅 비밀노트 - 컬렉터가 알려주는 미술 시장 생존 법칙
터보832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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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수집' 하면 거리감이 느껴진다. 미술품 감상에 일가견이 없으니, 어떤 작품이 괜찮은지 도무지 구분하기 힘들고, 아트 컬렉팅은 다른 별 이야기처럼 아득하다.

그런데 이 책은 아트 컬렉팅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초보 컬렉터를 위한 바이블이라고 하여 관심이 간다.

그리고 이 책의 이야기 정도라면 '어디 한 번 볼까?'라며 호기심이 생긴다.

미술 시장은 특이하다. 숫자로 환원되지 않는 요소가 곳곳에 즐비하고, 하나의 작품을 선점하기 위한 욕망과 의지가 서로 부딪힌다. 이 예측 불가능한 곳에서 컬렉터들은 동료가 되기도 하고 적이 되기도 한다. 미술품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은 환희와 불안이 동시에 감도는데도 '그럼에도 컬렉팅!'을 외친다.

극적인 드라마가 만들어질수록 살아 있음을 느낀다는 컬렉터들. 과연 이들은 어디서, 어떤 작품을, 어떻게 구매하고 판매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1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미술을 사랑하는 컬렉터 터보832가 나섰다. 미술 시장의 구조부터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 한국 미술 시장 트렌드 분석까지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던 세세한 정보를 담았다. 이와 함께 컬렉터와 나눈 생생한 인터뷰는 고민 많은 초보 컬렉터를 해답의 길로 이끌 것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어떤가. 이 정도 이야기라면 솔깃하지 않은가.

나도 '아트 컬렉팅이란 자신만의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이다'라는 말에 매혹되어 이 책 『터보832의 아트 컬렉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터보832. 대학에서 인문학을 공부, 2009년 한국공인회계사에 합격했다.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가 자동차 제조업체로 자리를 옮긴 후 자동차의 매력에 반해 자동차 직수입 회사를 창업했다. 이를 계기로 창업과 투자에 눈을 떠 부동산 투자 회사 등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터보832에서 자동차와 부동산, 미술 등을 주제로 소통하고 있다. (책날개 전문)

기본적으로 이 책은 미술에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이며, 이 안에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 미술 시장의 어두운 부분과 함정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담으려고 노력했다. 책을 집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였다. 미술품 투자가 마치 '최고의 투자'인 것처럼 포장하고 유리한 데이터만 제시하는 등 독자들을 현혹하는 일은 지양하고자 했다. 또한 부동산, 가상자산, 주식(상장주, 비상장주) 등에 투자하며 느낀 점과 미술품을 구입하며 느낀 점을 비교해보며 미술품 자산이 갖는 본질에 대한 개인적인 고민을 담고자 했다. 이뿐 아니라 이미 성공적으로 미술품 컬렉팅을 하고 있는 컬렉터들의 경험과 생생한 목소리를 그대로 담은 만큼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귀납적 통찰력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7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컬렉팅이 가진 무한한 매력 속으로', 2장 '미술 시장의 원리와 특수설', 3장 '미술품 컬렉팅하기 좋은 날', 4장 '급부상하는 국내 미술 시장'으로 나뉜다.



혹시 이제 막 미술시장에 발을 담그려고 하는 사람 혹은 아트 컬렉터 지망생이라면 이 책을 더욱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많은 초보 컬렉터들이 미술 시장에 처음 진입한 후 사기를 당하고, 같은 작품을 훨씬 비싸게 구입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시장의 구조를 악용하는 컬렉터, 미술 중개상들에게 초보 컬렉터는 좋은 먹잇감이라는 것이다.

위작 시비를 비롯하여, 시장의 시세보다 몇억이나 더 비싸기 주고 구매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고, 거래가 안되는 작품을 굉장히 가치가 높은 것처럼 속여 판매하기도 하는 등 많은 사건들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니 '미술 시장에서 사기 당하거나 호구 잡히지 않는 법'이라는 소제목만 보아도 이 책이 꽤나 도움이 될 것이라 짐작할 수 있겠다.



미술품 컬렉팅을 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전혀 모르고 있는 그곳 분위기를 알 수 있어서 유용하다.

그냥 '미술품 컬렉팅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에 초보자 티 내면서 미술품 시장에 들어갔다가는 100% 사기당할 일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곳은 만만치 않은 곳이다.

하지만 대략의 수법을 알고, 그곳 분위기를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인식하고 난 후라면 함부로 사기당하지는 않으리라 짐작된다.




이 책을 읽으며 세계 경매 시장의 큰 흐름과 그곳의 분위기를 짐작해본다.

어쩌면 이 책이 아니었다면 미술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힘들었으리라 생각된다. 직접 뛰어들어 시행착오를 거쳐서 터득할 수 있는 부분까지도 잘 짚어주어서 도움이 된다.

실제 컬렉터로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필독서로 삼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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