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가장 탁월하게 사용한 울프의 대표작이자, 유년 시절의 자전적 요소가 강하게 투영된 작품이라고 한다.
사실 '의식의 흐름'이라고 해서 수월하게 읽히지는 않을거라 짐작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일단 읽기 시작하니, 섬세하고 시적인 표현에 매료되어 결국 빠져들고 말았다.
이 소설은 1910년에서 1920년 사이 램지 부부와 여덟 명의 아이들로 이루어진 램지 가족과, 그들이 여름 별장이 있는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에서 지낼 때 그곳을 방문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쩌면 사소하고 평범한 것들을 버지니아 울프만의 시선으로 표현해내었기에 아무것도 아닌 듯한 사소함이 특별함으로 담겼는지도 모르겠다.
한 편의 서사시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그 감수성 가득한 시적인 표현에 파고든다.
특히 개개인의 심리묘사를 아주 잘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심리를 들여다보며 '아, 이럴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면서 사람 심리를 들여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