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템페스트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예용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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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이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이라고 해서 도전했다.

사실 잘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도 다 안 봤는데, 템페스트는 더욱 뒤로 미루게 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 작품이 어떤 것인고 하면, 일단 '템페스트'는 '폭풍우'라는 뜻이다.

또한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1610년에서 1611년 사이에 집필한 작품으로, 은퇴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것이다.

옮긴이의 글에 보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혹은 5대 희극에 속하지도 않고 널리 알려진 작품도 아니지만 《폭풍우》에는 다채로운 읽을거리와 더욱 무르익은 셰익스피어의 사상을 접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130쪽)'라고 언급한다.

이 정도면 호기심이 급상승할 것이다.

나는 《템페스트》가 은퇴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이 생겨서 읽어보고 싶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이 책 『템페스트』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세계문학 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최고의 극작가.

1564년 잉글랜드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버의 부유한 상인이자 유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명성과는 달리 작품을 제외한 생애의 기록이 거의 없어 추정만 할 뿐 미지로 남아 있는 것이 많다. 1586년 무렵 런던으로 떠나 극작가 겸 단역 배우로 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1589년 첫 작품 『헨리 6세』를 시작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당시 이름을 떨치던 학식 있는 작가들과는 달리 그는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럼에도 타고난 언어 능력과 예술에 대한 천재적인 재능과 감각, 인간에 대한 그만의 이야기는 그를 당대 최고의 극작가로 만들어 주었다. 1592년 가장 큰 인기를 끈 『베니스의 상인』을 계기로 1594년 <궁내 장관 극단>의 일원이 되었고, 1599년에는 동료들과 설립한 <글로브 극장>의 공동 소유주가 되었다. <궁내 장관 극단>은 1603년 제임스 1세의 후원으로 <왕의 극단>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곳에서 그는 희극과 비극, 사극 등 여러 분야의 작품을 발표했고, 계층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인기를 누렸으며 1616년 4월 23일 5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책날개 중에서)



《폭풍우(Tempest)》,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인사

《폭풍우》는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1610년에서 1611년 사이에 집필한 작품으로, 은퇴 전 마지막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혹은 5대 희극에 속하지도 않고 널리 알려진 작품도 아니지만 《폭풍우》에는 다채로운 읽을거리와 더욱 무르익은 셰익스피어의 사상을 접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130쪽)

이 책도 마찬가지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 전에 '템페스트 인물 관계도'가 주어진다.

아무래도 인물 관계도를 훑어보고 읽어나가기 시작하면, 전체적인 파악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희곡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시작부터 박진감 넘친다.

바다 위에서 폭풍우를 만나서 배가 난파당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생사의 기로에서 이들은 어떻게 할지 그들을 지켜보며 읽어나간다.



그런데 이 폭풍우는 우연히 들이닥친 사고가 아니라, 마법을 부리는 능력이 뛰어난 프로스페로가 요정 에어리얼을 시켜 일으킨 매우 치밀한 계획의 일부였다는 것이다.

프로스페로의 등장으로 호기심이 한껏 부풀었다.

궁금증을 하나씩 해소해가며 이 책을 읽어나간다.

에필로그에 보면 '프로스페로의 마지막 인사'가 있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그의 마지막 대사는 자신의 마술인 극작의 세계에서 은퇴하겠다는 셰익스피어의 선언을 암시하는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지식을 알고 읽으면 더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은 미래와 사람 출판사의 시카고플랜 고전문학 7종 중 한 권이다.

시카고플랜은 1929년 시카고 대학 제5대 총장으로 취임한 로버트 호킨스가 추진했는데, 이는 '존 스튜어트 밀' 식의 독서법을 따른 것으로 '철학 고전을 비롯한 세계의 위대한 고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지 않은 학생은 졸업시키지 않는다는 고전 철학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이 '시카고플랜' 덕에 이름 없는 사립대학에 불과했던 시카고 대학이 명문 학교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호킨스 총장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다음의 세 가지를 강조했다고 한다.

첫째, 모델을 정하라.

둘째, 영원불변한 가치를 발견하라.

셋째, 발견한 가치에 대하여 꿈과 비전을 가져라.

고전을 단순히 읽는 것만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삶의 지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것이다.

미래와 사람의 시카고플랜 고전문학 7종은 《햄릿》 《맥베스》 《템페스트》 《타르튀프》 《인간 혐오자》 《나사의 회전》 《캉디드》가 있는데, 이 고전들을 이왕 한번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미래와 사람의 '읽게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으로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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