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착한 사람이고 싶지 않다 - 싫은 놈을 역이용하는 최강의 보복 심리학 변화하는 힘
멘탈리스트 다이고 지음, 조미량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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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면 약간의 반항심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착한 사람이면서 많이 당한 사람의 뉘앙스가 느껴진다.

그런데 오, 이거 은근 궁금하다.

'싫은 인간을 역으로 이용하는 최강의 심리 테크닉.'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격하게 알고 싶어서 이 책 『나는 착한 사람이고 싶지 않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멘탈리스트 다이고. 게이오기주쿠 대학 이공학부 물리정보공학과를 졸업했다. 사람의 마음을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갖고 인공지능 기억 Material Science를 연구했다. 영국에서 시작된 멘탈리즘을 일본 미디어에 처음으로 소개해 일본 유일의 멘탈리스트로 TV에 출연했다. 그 후 기업의 비즈니스 컨설팅이나 제품 개발, 작가, 대학교수로서 활동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나는 내가 겪은 과거의 실패도 괴롭힘을 당했던 일도 숨김없이 말하고, 싫은 일을 했던 사실도 가감없이 공개하고 있다. 그랬던 사람도 변할 수 있었으니 어쩌면 당신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만 기대해야 한다. 남에게 기대하기 때문에 배신당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패하느냐 아니냐, 좌절하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거기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다. 내게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남는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궁지'라는 것이 존재한다. 궁지에 몰렸을 때 이를 이용하지 않는 것은 너무 아깝다. (11쪽 발췌)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괴롭힘을 당한 경험을 통해 강인하게 거듭나다'를 시작으로, 1장 '인간관계는 왜 뒤틀리는 것일까', 2장 '성가신 인간관계는 이렇게 피한다', 3장 '직장에서 받는 상처와 고민은 이제 안녕!', 4장 '인생의 보물을 손에 넣자'로 나뉜다.



이 책에서는 각종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단순히 짐작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느 기관의 연구에 의한 것인지 연구 결과가 뒷받침되니 훨씬 신뢰도가 높아진다.

특히 어릴 때에 괴롭힘을 당한 경험은 성인이 된 후 스트레스에 약한 신체를 만든다는 보고가 있는데, 그들은 어린 시절에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에 어른이 된 후 염증이 생기기 쉽다는 것을 이해하여 염증이나 불안, 우울증에 대한 대책을 세우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펼치는 논리에 시선을 집중하며 읽어나간다.



그리고 이 책에서 짚어주는 방법들이 흥미로워서 시선을 집중한다.

무슨 무슨 방법, 이런 식의 노하우 공개는 늘 흥미롭다.

그리고 어쩌면 이 정도는 약과일 수 있겠다.

살짝 비겁한 방법이지만 성가신 사람을 자연스럽게 떼어놓을 수 있는 기술이 있다. 단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에 일일이 끼어드는 아주 성가신 동료나 마음이 없는데도 끈질기게 구애하는 이성 등 정말 싫은 사람에게만 사용해야 한다.

이 방법은 어떠한 행동으로 상대방을 외롭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퍼빙(Phubbing)'이라는 기술로 간단히 말해 대화 중에 스마트폰을 보는 행동이다. 퍼빙은 상대방의 정신에 매우 큰 상처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1쪽)

그런데 다음에 말하는 이 정도의 기술이면 효과적이겠다. 사실 나도 가끔 써먹는 방법이긴 하다.

업무 시 설득, 판매 시 협상, 연애까지 다양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고집 센 상대를 설득하는 최고의 방법이 있다. 이는 일반적인 설득 방법과 달리 과학적 근거가 있기 때문에 누가 사용해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근거가 되는 연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가 진행했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상대방을 설득할 때는 '매우 격렬하게 찬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나는 ○○라고 생각해."라고 말하면 "맞아! 네 말이 다 맞아! 네가 세상에서 최고야!"처럼 과잉이라할 정도로 동조하면 상대방은 "아니, 그렇게까지는……"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부정하기 시작한다. 이걸 반복해서 상대방을 설득하는 기술이다. (86~87쪽)

이렇게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부분에서 '아, 이 방법 괜찮겠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몰래 기억해두고 싶은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 나만의 기술로 몰래 말이다. 왜냐하면 조금 야비할 수도 있고, 누가 알아채면 민망하기도 하며, 어쨌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은 비법들이니까.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포함해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괴롭힘이나 싫은 사람에게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괴롭힘을 당하면서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는 자괴감에 빠져서는 절대 안 된다. 물론 괴롭힘을 당한 상처를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를 극복하면 그 누구보다 강해질 수 있다. 그 방법이 이 책 안에 있다. 당신은 살아 있음으로 행복해야 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표지만 보았을 때에는 그냥 통통 튀는 경쾌함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알고 보니 저자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8년간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이다.

스스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어서, 그리고 잘 극복해낸 경험이 있어서 인간 심리에 관해서 저술도 하고 더 실감 나게 글에 녹여낸 것 같다.

저자는 괴롭힘을 당하고 스스로 바뀌어야겠다는 강한 결심으로 중학교 2학년 때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에게 되갚아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부터 자신을 완전히 바꾸려고 노력해 인생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독자들에게도 '지금 이 순간을 극복하면 앞으로 두려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길 바란다고 하는 말이 더욱 강력하고 실질적으로 들리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괴로울 때, 괴로워, 힘들어, 저 사람 싫어 등등 위축되고 주눅 드는 것 말고, 적극적으로 상황을 바꿀 행동을 할 수 있겠다. 그렇게 하는 데에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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