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정여울. 가장 사랑하는 것은 글쓰기, 가장 어려워하는 것도 글쓰기, 그러나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것도 글쓰기인 행복한 글쟁이. 지은 책으로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빈센트, 나의 빈센트》, 《헤세로 가는 길》,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등이 있다. 산문집 《마음의 서재》로 제3회 전숙희문학상을 수상했다. (책날개 중에서)
여러분, 국화차를 드셔본 적이 있나요? 따뜻한 물을 부으면, 꼬들꼬들 아주 작게 시든 것처럼 보이는 국화가 물속에서 싱싱하고 샛노랗고 아름답게 새로운 꽃으로 피어납니다. 시들어버린 기억을 글쓰기라는 따뜻함으로 되살려내는 과정 또한 그와 비슷합니다. 따뜻한 물을 넣으면 놀랍도록 아름답게 피어나는 종이꽃도 있지요. 글을 쓰기 전에는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체험이, 글을 쓰고 나면, 마치 물에 불은 종이꽃이 온갖 알록달록한 자태를 드러내며 피어나듯이 새롭게 재탄생합니다. 오래전 사라져버린 줄 알았던 기억의 씨앗은 내 안에서 불현듯 싱그러운 이야기의 꽃으로 새롭게 피어납니다. 우리 안에 바로 그런 아름다운 기억의 꽃이 현재의 열정이라는 따스한 물 한 바가지의 힘을 얻어 마침내 기어이 이야기의 꽃으로 화하는 순간입니다. 여러분의 가장 멋진 글감도 분명 여러분의 마음속 깊은 곳에, 특히 '설마 이런 게 글이 되겠어'라고 하찮게 여겼던 기억의 장롱 그 어딘가에 숨어 있을 거예요. 그 숨은 기억의 보물창고를 찾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9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쓰고 싶지만 시작하기가 두려운 당신에게'를 시작으로, 1부 'Q&A 글을 쓸 때 궁금한 모든 것들', 2부 'Episode 매일 쓰며 배우고 느낀 것들', 3부 'Class. 한 권의 책을 만들기까지 생각해야 할 것들'로 이어지며, 나오며 '기다림의 아픔이 창작의 불꽃으로 타오르기까지'와 감사의 글, 추천의 글, 참고문헌 등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