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세계에서는 메타버스가 새로운 먹거리, 미래 산업, 최신 기술, 경쟁력 등의 건조하고 살벌한 말들로 점철되지만, 아이들의 세상에서는 아직 꿈꾸어도 좋을 창작의 씨앗을 뿌려볼 만한 광활한 꿈의 세상이 아닐까? 많은 것을 시도하고, 실패해도 되는 드넓은 실험실로서 말이다. (124쪽)
이 책을 통해 메타버스뿐만 아니라 숲, 박물관, 미술관 등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 좋을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또한 집을 점검하고 집에서 답을 찾는 법까지 우리가 접하는 공간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를 들어가며 생각에 잠길 수 있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꼭 좋은 것만 배우지 않는다. 부모의 부족한 점을 통해서도 배우면서 생각의 크기를 키운다. "이렇게 하면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구나" 하고 말이다. 집은 갖가지 실험실이어야 한다. 틀리면 큰일 나는 하나의 답이 아니라 이런저런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실험실이어야 하고, 창피해하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는 창구여야 한다.
그동안 그렇게 살지 않았다 하더라도 앞으로 그런 곳이 되면 된다. 아이에게는 세상 풍파에도 가장 안전한 정신적 보금자리가 집이다. 또 가족의 역사가 켜켜이 쌓임으로써 나를 설명하는 스토리텔러이자, 나를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자화상 같은 곳이다. 집은 살고 싶은 방향과 살고 있는 상황을 나타내는 '척도'이기도 하다.
우선 우리 가족이 어떻게 살고 싶은지, 우리 아이가 어떤 아이이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이야기해 보자. 끊임없이 시도하고 변화할 아이들과 함께 집이라는 공간에서 말이다. (194~195쪽)
아이와 함께 집이라는 공간을 계획하고 만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짚어주니 육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읽으며 하나씩 실행에 옮겨보아도 좋겠다.
또한 여행이 답사가 되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아이가 답사 속에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는 조언도 해주니, 이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할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직접 육아 경험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이니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육아에 힌트를 얻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