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문예 에디터스 컬렉션 중 한 권 《인간 실격》이다.
진작에 이 소설이 궁금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무언가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로 나를 휘감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표지 그림을 보아도 상황이 파악되지 않는가. 그래서 한참을 망설였다.
하지만 '언젠가 읽어야지' 생각하던 작품이라면, 어느 순간 의외로 기회가 빨리 와서 읽게 되기도 한다. 이 책과의 만남은 생각보다 빨라졌다.
이 작품에 대해 들어본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다고 생각되면, 이 책의 뒤쪽에 있는 오쿠노 다케오의 작품 해설을 보아도 좋겠다.
나쓰메 소세키 《마음》과 더불어 일본 근대문학의 양대 소설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음울한 분위기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다자이 오사무의 유작 《인간 실격》. 이 작품의 존재를 모르는 일본인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출간된 지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읽히는 작품이다. (155쪽)
이 정도의 설명이면 한 번 읽어볼 만하지 않겠는가. '이 소설 한 번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방황하고 고뇌하는 청춘의 초상,
작가의 일생을 지배한
상실과 소외, 번뇌가 여실히 담긴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걸작. (책 뒤표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인간 실격》을 읽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