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며 글쓰기에 대해 점검해본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 하나씩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말하듯이 쓰고 그다음에 고치면 된다. 거친 부분을 다듬고 말의 구멍을 메우면 된다.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썼는지는 소리 내서 읽어보면 안다. 꼭 '소리 내서' 읽는다. 소리 내서 읽어보면 눈으로 읽을 땐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인다. 발음이 꼬이거나 단어의 배치, 글자의 배열이 이상한 걸 느끼게 된다. (76쪽)
특히 '잡초를 뽑자' 부분도 인상적이다. 잡초는 문장 안에서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는 단어를 말하는데, 의미 전달에 지장이 없다면 빼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짧게 쓸 수 있는 단어를 일부러 늘여 쓰지 않으며, 수식어가 너무 많지 않도록 하고, 단어나 구절을 반복해서 쓰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기본적인 글쓰기에 관한 내용들로 워밍업 하다가, 본격적으로 마케터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글쓰기 정보를 하나씩 툭 던져주는데 알짜배기 정보가 시선을 끈다.
온라인에서 사용자가 웹페이지를 한 번 쓱 훑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초 내외라고 한다. 4초 동안 읽을 수 있는 글자 수는 25자 정도다. 그렇다면 도입부에서 첫 문장은 25자 안쪽으로 써야 한다. 그것도 강렬하게 써야 한다. 그래야 4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독자를 내 글 안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
첫 문장 25자에 끌려 글을 읽기 시작한 독자가 그 글을 끝까지 읽을지 말지 결정하는 시간은 30초다. 미디어 연구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30초 정도면 이 글이 읽을만한지 아닌지 판단을 마친다고 한다. 도입부에서 30초 안에 독자를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가차 없이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고 만다. (133쪽)
이 책에서는 마케터에게 필요한 글쓰기의 핵심을 알려준다. 글의 구성부터 결론에서 주는 메시지까지 눈에 쏙 들어오는 정보에 초보 마케터라면 안 읽으면 손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