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만난 경영지혜 - 야무진 강소기업으로 가는 길
최기의 지음 / 예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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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경영의 접목이라는 점에서 이 책이 궁금했다.

그러고 보면 여행 특히 배낭여행과 경영은 무언가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데, 저자는 여행에서 경영지혜를 얻은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 깨달음을 들어보고 싶었다.

특히 저자가 여행을 떠난 계기가 참으로 안타까웠다. 살면서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곤 하는데, 저자에게는 그것이 엄청난 고통이었을 것이다.

그것을 여행으로 잘 극복해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거기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었으니, 인생사 정말 새옹지마인가 보다.

평생 금융인으로 살아오면서 단 한 번의 징계는커녕 수많은 대내외 포상으로 자부심을 쌓아왔는데 퇴사 후 소급하여 징계를 받다니, 인생은 결승점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그 승패를 진정 알 수 없는 것인가. 평생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삶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았는데 동시다발로 닥치는 악재는 그야말로 나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치유의 시간이 필요했고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9쪽)

어쩌면 그냥 주저앉아 좌절하고 우울한 생각으로 세월을 보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저자는 여행을 결심했고, 그렇게 떠난 여행이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 다음 단계에 더욱 탄탄하게 작용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불운이 닥칠 때에 여행을 하면 운이 제로 상태에서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렇기에 저자에게 여행은 나쁜 기운은 다 가져가고 새로운 기운으로 시작하는 시점이 되어준 것일 테다.

그러니 이 책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서 이 책 『여행에서 만난 경영지혜』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최기의. 파미르와 파타고니아 등 오지 방문으로 틈틈이 삶의 지평을 넓히며 지구촌을 누비는 여행가이자, 고객 가치, 종업원 가치, 주주 가치의 균형적 성장을 실천 철학으로 여기는 경영자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새 출발과 강점 경영'을 시작으로, 1장 '첫 대면과 응급처방', 2장 '7년의 세월, 여물지 못한 조직', 3장 '조직 바로 세우기', 4장 '신규 사업의 실패와 성공', 5장 '수익성 강화와 노력', 6장 '영업 야성과 매출 신장', 7장 '콩 심은 데 콩, 팥 심은 데 팥', 8장 '훌륭한 일터 만들기'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결실, 아름다운 마무리'와 부록 '노력과 결실'로 마무리된다.




여행에서 얻은 경영의 지혜는 여섯 가지가 있다.

1. 마음 경영: 겸손은 살리고 화는 다스리자(암리차르 황금사원)

2. 포용의 힘을 기르자(라호르와 무굴 제국의 역사)

3. 경영 리스크 관리에 두 눈 부릅뜨자(파키스탄 대우 고속)

4. 일과 삶의 균형을 실천하는 기업 문화 (발티스탄 훈자 계곡)

5. 개인의 자유와 유연성이 높은 기업 문화(신장 위구르, 카스)

6. 편견 걷어차기: 오만과 편견은 경영자의 적(타지키스탄 파미르) (15쪽)

여행과 경영이 따로따로가 아닌 것은 저자가 하는 말에 주목해 보면 알 수 있다.

여행 도중에 만나게 될 여러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야 여행이 완성되듯 새로 접할 기업의 경영 환경 또한 잘 통제할 수 있어야 경영자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4쪽)

그러고 보면 어떤 일을 하든 그 분야의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것 말고 다른 시각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한 데에는 예상치 못했던 계기가 닥쳐오기도 한다.

저자는 지구촌을 누비며 얻은 경영 통찰을 경영에 접목시킨 것이니, 인생도 경영도 그 모든 것도 통합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한다.

경험을 통해 몸소 깨달음을 얻어 경영에 적용한 것이니, 경영 지혜를 찾는 사람에게 필요한 내용일 것이다.

이 책은 색다른 경영 책을 찾는 사람, 누군가의 경험에 의한 경영지혜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여행에서 통찰해낸 경영지혜를 찾아볼 수 있는 책이니, 관련 서적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며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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