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크 - 이 새벽, 세상에 나서기 전 하나님과 둘만의 시간
김유진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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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김유진 변호사 신앙 에세이 《어웨이크》이다.

저자는 수년간 유튜브를 하면서 단 한 번도 하나님 사랑을 고백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구독자들을 포함한 많은 지인분들은 간증과 이 책이 뜬금없고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와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를 읽다 보면 어딘가 연결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 부분, 전작들에서 설명할 수 없었던 그 빈칸을 채운 간증입니다. 평범한 일상에 은밀하게 개입하신 하나님의 사랑,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맞이하게 되는 문제들, 그리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하나님과 동행한 과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7쪽)

문득 몇몇 사람들이 떠오른다. 이어령 교수의 딸이며 LA지검 검사를 역임한 이민아 목사, 그리고 다른 책 집필을 하다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신앙서적으로 전환하여 준비한다던 어느 이웃님, 또 가수 출신 미국변호사 이소은도 떠오른다. 좀 더 알아보니 이소은은 천주교 신앙간증을 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김유진 변호사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어웨이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유진. 미국 변호사이자 대한민국에 새벽 기상 열풍을 일으킨 파워 인플루언서. 현재 국내 모 대기업에서 사내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가 있다. 그의 전작들이 '나'를 중심으로 서술되었다면, 이번 책은 그런 '나'를 움직인 지정한 동력,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무거운 그 가방, 내게 맡겨주면 안 되겠니?'를 시작으로, 1부 '나의 새벽이 당신의 새벽과 조금 다른 이유', 2부 'God's Calling-하나님이 이끄시는 모험', 3부 '하나님의 발자국을 보다', 4부 '하나님이 나의 삶에 개입하실 때', 5부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당신에게'로 이어지며, 맺음말로 마무리된다.

새벽은 채움이 아닌 비움의 시간, 하나님을 최우선순위로, 하루를 시작하기 전 하나님부터 찾으면 생기는 일, 나는 지금 어떻게 쓰임받고 있을까?, 마음에 심어주신 말씀, 하나님의 의도를 깨닫는 순간, 하나님을 향한 오해, 계획하지 않은 일을 마주할 때,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보여주실 때, 하나님이 멈추라 하실 때, 방황의 쓸모, 크리스천의 향기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내게 새벽 기도란 오늘 하루 온종일 메고 다닐 가방을 정리하는 것과 같다. 나도 모르는 사이 채워지는 걱정과 불안감은 덜어내고, 가방을 가볍게 만들어 들고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어느새 쌓여 있던 쓰레기부터 내려놓지 못한 욕심들, 필요 없는데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생각에 무겁게 들고 다닌 내용물을 정리한다. 매일 이처럼 정리해도 하루를 마무리할 때쯤에는 또 다른 물건들이 가방을 가득 채운다. 점점 무거워지는 가방. 이렇게 날마다 한 번씩 정리하지 않으면 늘어난 무게만큼 내 삶도 무거워졌다.

하지만 요즘 내 가방은 달콤한 초콜릿과 과자, 엄마가 싸준 도시락 등 하루를 즐겁게 해주는 것들로 가득하다. 무거운 짐은 모두 하나님께 내려놓고, 즐겁고 행복한 것들로만 가방을 채운다. (책속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이민아 목사의 책을 읽던 그 느낌이 떠올랐다. 문장에서 절절하고 조목조목 신앙심으로 채워진 힘을 느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사실 종교색이 묻어 나오는 책에 약간의 거부감을 느끼기도 했는데, 지금은 신앙 또한 그들을 이루는 일부분이기 때문에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본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비로소 예전에 읽었던 책, 김유진 변호사의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가 완성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새벽 시간을 어떻게 보냈고, 하루에 대한 마음가짐이 어땠는지 이제는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할 일 다 끝내고 "당연히 하나님이 1순위지!"라고 외쳐봤자 자신을 속이는 억지일 뿐이다. 우리는 종종 자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과 실제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런 불일치를 최대한 내 삶에서 배제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새벽을 사용하기로 했다. 하루의 처음. 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을 보낸다. 바로 기도하는 시간이다. 일상의 첫 번째 순서를 하나님께 드리면 소통할 시간이 확보된다.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알 수 있다. (36쪽)



2020년 10월. 첫 번째 책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가 출간되기로 한 날. 저자는 엄마가 암이라서 큰 병원에 가야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 마음이 어떠했을까.

동네 병원에서는 해결이 안 되고, 암병원에 가서 조직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렸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내 마음도 애가 탔다.

병원에 가보면 기독교, 천주교, 불교 예배 시간도 있고, 각 병실마다 기도하러 다닌다. 평소 종교가 없거나 결석을 밥 먹듯 했더라도 그 순간에는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그런데 신앙심이 두터웠음에도 원망과 두려움, 하나님께 맡기겠다는 생각이 오가며 복잡한 심경이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인간적인 면모가 눈에 들어온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주변에 많은 크리스천이 있었기에 다양한 사람들의 간증을 듣고 자랐다고 한다. 그러니 분위기가 짐작된다. 신앙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를 두 권이나 냈지만, 무언가 빼놓은 느낌 혹은 이야기를 하다 만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요즘 사람들이 제일 많이 시도하는 챌린지가 바로 '미라클 모닝'이라고 한다. 그냥 아침에 눈만 뜨는 챌린지가 아닌, 아침 일찍 일어나 하나님부터 찾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그 즐거움을 적극 활용해 새벽 시간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개개인에 따라 새벽 기상이 유독 힘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때는 '1시간 이상 하나님과 멀어지지 않는 챌린지'를 한번 시도해보자. 일명 '하둘시(하나님과 둘만의 시간) 챌린지'다. 상상 이상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90쪽)



어떻게든 세상 기준에 맞는 목표를 쟁취해냈다.

근데 정작 행복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아주 잠깐의 즐거움일 뿐이었다.

세상이 강조하는 것을 충족하는 것이 삶의 답이라면

그로 인해 행복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며 김유진 변호사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무엇을 했는지, 어떤 의미로 그 시간을 보냈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삶의 순간순간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엿볼 수 있었다.

기독교인이라면 필독서로 삼아 함께 읽고 하둘시 챌린지를 함께 해나가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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