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진병관.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로서 여행과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이에게 쉽고 재미있는 미술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기묘한 미술관》이 있다. (책날개 중에서)
모든 절망을 경험했기에 모두를 위로할 수 있었던 예술가들이 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인생의 여정에서 그들은 어떻게 자신을 믿으며 옳다고 생각한 길을 묵묵히 걸을 수 있었을까? 극도의 절망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던 힘의 근원은 무엇이었을까? 《위로의 미술관》은 이러한 개인적 물음에서 탄생한, 그러나 누구나 공감할 만한 따뜻한 그림이 모인 곳이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이 미술관을 나서는 순간,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거예요'를 시작으로, 1장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날의 그림들', 2장 '유난히 애쓴 날의 그림들', 3장 '외로운 날의 그림들', 4장 '휴식이 필요한 날의 그림들'로 나뉜다.
늦었다고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나이인 75세에 붓을 잡기 시작한 그랜마 모지스, 모든 것을 얻었다가 모든 것을 잃었던 렘브란트, 시련을 자양분 삼아 더 단단하게 성장했던 쿠르베와 발라동, 부족한 환경, 치명적인 육체적 결함 같은 결핍을 오히려 재능으로 꽃피운 무하와 로트레크…. (9쪽)
사람에게는 시련이 있고, 그 시련을 극복해내며 더욱 단단해지는 것인가 보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보게 되는 그들의 인간적인 시련은 더욱 극적이다.
먼저 모네의 이야기부터 시작되는데, 바로 시작부터 쿵쿵 마음을 쓸어내린다. 아, 삶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안에서 예술이란……. 생각에 잠긴다.
모네는 이제 앞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미 백내장으로 두 번의 수술을 받았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온 많은 이들이 자기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는 연못으로 나섰고, 붓을 놓지 않았다. 그에게는 마지막이 될지 모를 그림으로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