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목표 없이 관심도 없던 출판유통회사의 신입사원이 된 리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날, 고바야시 서점에 가 보라는 지시를 받는다. 파란 차양의 작고 오래된 서점. 그곳에서 유미코 씨를 처음 만나고, 고바야시 서점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얻은 리카는 그날 이후 매번 고바야시 서점에 찾아가게 되는데……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낯설고, 마음대로 되지 않고, 기죽었던 처음의 나날들. 그 시절 우리에게 달려갈 곳이 있었다면, 좀 더 따듯하게 보낼 수 있었을까? 여기 그런 서점이 있다. 답답하고 힘이 들 때마다 달려갈 수 있는, 다시 살아갈 용기를 주는 서점. 고바야시 서점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고바야시 서점에 갑시다', 2장 '왜 서점에서 우산을 파나요?', 3장 '작고 오래된 서점을 물려받은 이유', 4장 '약점이 특별해지는 순간', 5장 '기쁨의 강연회', 6장 '고바야시, 아마존을 이기다', 7장 '사랑하는 이에게 배운 지혜', 8장 '문을 닫게 된다면', 9장 '마지막 이야기, 계속될 이야기'로 이어지며, '작가의 말'로 마무리된다.
어떤 이야기든 실화를 바탕으로 하면 더욱 실감 나게 읽어나가게 된다.
작가의 말을 들춰보면 이런 말이 있다.
이 책은 효고현 아마가사키시 JR다치바나역 북쪽 상점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실제로 있는 고바야시 서점과 그 주인인 고바야시 유미코 씨를 모델로 한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출판사와 서점을 잇는 출판유통회사의 신입사원. 그녀가 고바야시 씨를 만나면서 성장해 가는 이야기입니다.
유미코 씨와 남편인 마사히로 씨 이외의 등장인물 및 회사는 실재하는 인물, 회사, 단체 등과 무관합니다. 다만 고바야시 씨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분은 본인에게 직접 들은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고유명사 등을 일부 변경했습니다. (251쪽)
그렇게 하여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픽션)와 고바야시 씨의 에피소드(논픽션)가 합쳐진 '논픽션 노벨'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정도의 설명이 더해지면 이 책에 더욱 호기심이 생길 것이다.
작가가 서점을 좋아하는 사람인데다가 『서점에서 정말 있었던 마음 따듯해지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전국의 여러 서점에 취재를 다니면서 알게 된 이야기에 소설적 장치를 더해 글로 풀어냈으니, 더욱 실감 나게 독자의 마음을 두드리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