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인간만이 고통을 겪는 것이 아니고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도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그런 일을 겪게 된다. 그 예로 날치와 바닷새들은 남에게 피해도 주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지만 고통을 겪는다. 작가도 노인도 그에 대해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인다. 전지전능한 분이 있어서 악한 자를 벌하고 선한 자를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만족스러운 답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작가는 그런 문제점을 제기하고 인간이 어떻게 하면 이런 문제와 상황을 더 좋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책 뒤표지 중에서)
지금껏 한국어로만 되어 있는 『노인과 바다』를 접했는데, 이번 기회에 영문과 함께 적혀있는 책을 읽으니 언어의 영역을 넓히며 좀 더 학술적으로 접근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저자가 현재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 교사이며, 교육과정평가원 교과서 검정위원과, 2010학년도 대입 수능 외국어 영역 검토위원, EBS 교재 검토위원 등의 이력이 있는 문학박사이니, 그 부분에서도 신뢰를 더할 수 있다.
특히 지금껏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짚어주어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유용했다.
이 책의 에필로그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이 책이 부모가 자녀에게 건네주며 이어져나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해졌으니 이 책에 얼마나 진심을 담았겠는가. 그 마음을 자녀가 삶의 어느 순간에는 깨닫는 때가 오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