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실전 투자 바이블 - 대한민국 대표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알려주는 NFT 투자 가이드
빗썸코리아 씨랩(C-Lab)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NFT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주목해볼 만한 책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투자자들이 실패하지 않는 NFT 투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A to Z라고 한다.

이 책의 띠지에서는 이렇게 질문한다.

"지금 전세계 백만장자들은 어떤 NFT에 주목하는가?"

NFT 마켓에서 옥석을 가리는 안목부터 앞으로 뜰 NFT를 선점하는 비결까지 그 정보가 궁금하여 이 책 『NFT 실전 투자 바이블』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빗썸코리아 씨랩.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은 블록체인 기술 인력, 금융 보안 전문가 등 최고의 인재들을 보유한 빗썸코리아의 가상자산 산업 연구 모임으로 다양한 분야의 직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빗썸의 NFT 마켓플레이스인 빗썸메타 '네모'의 담당자들과 가상자산 리서치 등을 진행하는 실무진이 참여해 NFT 시장에 대한 지식과 이슈, 투자 방법 등을 함께 정리했다. 2021년 출간된 《한 권으로 끝내는 코인 투자의 정석》에 이은 두 번째 책으로 건강한 블록체인 시장 확장과 성공적인 NFT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집필되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8챕터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NFT 시장은 뜨겁다'를 시작으로, 챕터 1 'NFT가 뭔데 이렇게 난리지?', 챕터 2 '데이터로 보는 NFT 시장', 챕터 3 '넥스트 NFT ① 투자의 핵심요소', 챕터 4 '넥스트 NFT ② 세계관의 확장', 챕터 5 '넥스트 NFT ③ 메타버스와 NFT', 챕터 6 '사례로 보는 조심해야 할 NFT 투자', 챕터 7 'NFT 실전 투자 방법론', 챕터 8 'NFT를 둘러싼 다양한 쟁점들'로 이어지며, 부록 'NFT 투자 관련 유용한 사이트 정리'로 마무리된다.

NFT에 대해 선점하겠다는 생각에 관심을 가져보아도 사실 어렵고 막연하다. 이 책에서도 '여전히 NFT 시장은 그들만의 리그인 경향이 크다(24쪽)'라고 하니 폭풍 공감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되고 코인으로만 살 수 있으며 설령 NFT 예술작품을 구매해도 우리 집 거실에 걸 수 없다. 생소하고 낯선 개념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숫자와 알파벳 조합으로 기록된 디지털 세상은 당신을 강렬히 끌어당기고 있다.

지금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며 산업에 관한 인식, 비즈니스 모델, 거래 시장, 관련 법규 등이 모두 설익은 초기 단계의 맹아 상태인 NFT. 이러한 NFT 시장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전성기에 찾아올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까? (24쪽)

이 질문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충분할 것이다.



「속속 최고가를 경신하는 NFT 미술품의 위력」도 인상적이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크리스티, 소더비 등 전통적인 경매 회사들의 NFT 시장 진출에 대해 이야기한다.

디지털 피카소라고 불리는 마이크 윙켈만은 본명보다 비플이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하다는데, 2021년 3월 크리스티가 내놓은 비플의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은 NFT 미술품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비플이 2007년 5월 1일 처음 그림을 그려 인터넷에 업로드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처음엔 심플하게 종이에 스케치한 드로잉 형태로 시작했지만 이후에는 3D모델링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디지털 작품들이 이어졌다. 유명인을 풍자하는 그림으로 인기를 얻었던 비플은 이렇듯 14년 동안 매일같이 작업했던 그림들을 하나의 디지털 클립으로 합친다. 이 10초 분량의 비디오 클립에 그는 '매일: 첫 5000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작품은 14년, 날짜로 환산하면 5,000일이라는 긴 시간 작가 자신과 미국사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주는 예술의 기록이다. 비플은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미래의 예술이 벽에 거는 고정된 작품으로만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년 뒤 사람들은 그런 것을 동굴벽화처럼 진부하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지금 예술은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 수집가와 예술가 사이의 지속적인 대화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그림의 대결이다. 사람들이 예술이 진화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익숙해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개념의 결과물에 더 열광하고 흥미를 가질 것이다."

경매가 열리기 불과 2주 전만 해도 이 작품의 시초 판매가는 한화로 10만 원을 겨우 넘는 100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경매가 시작되고 나서 180건에 달하는 치열한 입찰 경쟁이 진행되었고 350억 원이 넘는 액수(3천만 달러)로 급등했다. 경매가 과열되어 2분간 연장되는 치열한 양상을 보이다가 결국 6,930만 달러(약 780억 원)에 최종 낙찰되었다. (47~48쪽)

생존 작가 작품 중 역대 3번째로 비싼 판매가라는 사실에 시장의 관심이 폭발했다고 하니, 예술품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한 NFT 미술 작품에 대해 지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계기를 마련하기에 충분한 사건이다.




특히 NFT를 구매할 때 저작권 및 계약 관계를 반드시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점도 잘 챙겨야겠다. 구매하고 나면 '내 꺼'인 줄 알았는데, '내 꺼인 듯 내 꺼 아닌 내 꺼 같은'이라는 수식어가 정말 잘 어울린다.

NFT를 통해 디지털 창작물을 자유롭게 감상하고 자신이 소유했다고 자랑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해당 파일을 복제해서 배포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디지털 창작물을 블로그나 SNS에 올리는 것조차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다. 저작권법 상 공중송신권 행사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매자는 NFT 활용 목적과 자신이 가지게 될 권리를 잘 확인하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 (323쪽)

이 책을 보면서 접하는 NFT의 세계가 낯설지만 곧 익숙해지리라 생각된다. 우리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으니 가까운 미래의 세계를 먼저 엿보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되도록 쉽게 설명해주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고, 또한 헷갈리는 개념을 잘 짚어서 설명해주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이 책을 한 번 읽는다고 안개 걷힌 듯 싹 이해되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을 기본서로 삼아서 헷갈릴 때마다 다시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