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생계를 위해 돈이 필요하고, 또 많이 벌고 싶은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 나 역시 그런 마음으로 창업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모든 창업은 성공률이 낮고 장기전이며 인내력이 필요하다. 불확실하기까지 하며 생각지 못한 자금도 수시로 필요하게 된다. 창업의 세계가 화려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면 '대박 창업'을 꿈꾸게 되고, 빚을 지고서라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사업하는 것은 도박과 같다. (16쪽)
창업의 부푼 꿈을 안고 이 책을 펼쳐들었다가 저자의 이야기에 당황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것은 지금 필요한 조언이다. 도박처럼 시작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대박 신화 같은 환상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하기를 권한다. '나의 성공의 기준은 무엇인가', '나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와 같은 자아 성찰부터 시작해서 '창업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고찰까지 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아성찰 없는 창업은 빠른 실패를 잉태한다는 것을 저자 자신이 치킨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면서 절실히 깨달았다고 한다. 경험에 의한 깨달음이어서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와닿는 글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저자는 창업이 아니라 창직, 내 일자리를 내가 만드는 것을 이야기한다. 나를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한 스펙을 쌓고 직장을 세우는 것이다. 그 이야기부터 하나씩 짚어본다.
성공신화가 아니라, 실패로부터 차곡차곡 깨달은 바를 가감 없이 전해주는 방식이 더욱 호소력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니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그 길이 보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