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로 변한 날 - 고운 말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서지원 지음, 천필연 그림 / 소담주니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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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꿈소담이 초등 인성 세트 중 고운 말에 대한 인성동화다.

적절한 시기에 아이들에게 고운 말에 대한 교육은 꼭 필요한 일이다.

특히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인성 동화 시리즈 중 고운 말에 대한 것이니, 이 책을 읽고 고운 말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말을 그냥 편한 대로 하면 되지, 왜 꼭 언어 예절을 지켜야 하고 글을 쓸 때도 맞춤법을 따져야 하느냐고요?

때와 장소, 상대방에게 맞지 않는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가 있어요. 또 맞춤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글은 전하려는 뜻을 정확하게 전할 수가 없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요.

언제나 듣는 사람을 배려하고, 한 번 더 생각해서 말을 한다면 이 세상에서 나쁜 말들을 몰아낼 수 있을 거예요. 말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을 꼭 잊지 마세요! (책 뒤표지 중에서)

그런데 고운 말에 대한 교육도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동화 속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본다면 그 책을 읽는 아이에게 더욱 와닿을 것이다.

몸소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테니, 더욱 마음에 새길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강아지로 변한 날』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서지원 글, 천필연 그림이다.

서지원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혜와 교양을 동화로 꾸며, 유쾌한 입담과 기발한 상상력과 즐거운 엉뚱함으로 들려주시는 이야기꾼입니다. 천필연 선생님은 어린이들과 그림으로 소통하고 싶어서 동화책 그림 작가가 되었습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말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 현중이의 하루, 현중이야 다솜이야?, 다솜이의 정체, 쫓겨난 다솜이, 떠돌이 개들, 보름달을 보고 개들이 우는 까닭, 사람이 되는 방법, 마음의 꽃밭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얘기 들었니?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사람이 개로 변하고, 개가 사람으로 변한대!" (12쪽)

시작부터 솔깃하다.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말을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나쁜 말을 세 번 이상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나쁜 말을 하면 산신령이 벌을 내려서 그 사람은 강아지가 되고, 그 사람이 기르는 강아지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나누는 전설 같은 이야기에 속닥속닥 동참하는 느낌으로 계속 읽어나간다.



다솜이는 현중이네 집에서 기르는 말티스 강아지다. 하얀 털이 온몸을 덮고 눈까지 덮어서 솜뭉치처럼 복슬복슬한 강아지를 현중이는 막대한다.

이들에게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러던 어느 날, 현중이는 아침에 혼자 일어났다. 이상했다. '엄마가 왜 오늘 날 깨우지 않았을까?'

식탁으로 나갔는데, 현중이의 자리에 누군가 앉아있었던 것이다. 그 사람은 바로 …… 현중이!

'으악!'하고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입에서 터져 나온 소리는 "컹! 컹! 컹!"

현중이와 다솜이가 바뀐 것이다.



하룻밤 사이에 현중이는 개가 되었고, 가짜 현중이는 부쩍 공손해졌다.

"앞으로 저는 나쁜 말은 안 쓰겠어요. 고운 말만 쓰겠어요. 외계어같이 이상한 말도 안 하고, 친구나 가족의 기분이 상하는 말은 절대로 안 하겠어요."(40쪽)

그나저나 가짜 현중이는 누구일까. 그리고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거기에 대한 호기심도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가게 만든다.



다솜이와 현중이가 바뀌어서 한순간에 떠돌이 개가 되어 돌아다니게 된 진짜 현중이, 겉모습은 강아지 다솜이.

그런데 그렇게 바뀌어버린 것이 현중이 혼자만이 아닌 것이다. 진구와 기철이도 그 집 강아지 바나나와 삐삐가 되어 길거리를 헤매고 있었으니…….

그렇게 셋이 만나서 대책을 세우게 되었다. 산신령 할아버지께 물어보면 방법을 알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들은 그렇게 수복산을 지키는 산신령을 찾아가게 된 것이다.

산신령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산신령에게 무엇을 배웠을까. 훈훈한 마무리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따라가본다.



말에는 마음이 묻어나니 나쁜 말을 쓰면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은 물론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 없다.

그래서 적절한 시기에 나쁜 말을 쓰지 않도록 교육을 해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로서 나쁜 말을 하면 왜 안 되는지, 나쁜 말을 하고 싶은 상황이 되었을 때 나쁜 말을 하지 않고 그럴 경우에는 어떻게 말을 하고 행동할지, 하나씩 짚어주고 있다.

물론 나쁜 말을 한다고 강아지로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 현중이의 마음을 함께 느끼며 앞으로 좋은 말을 쓰도록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초등 인성 동화 어린이 인성동화이니 저학년 어린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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