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 내 안의 참나를 만나는 가장 빠른 길 요가 수트라 1
오쇼 지음, 손민규 옮김 / 태일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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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대인의 영혼을 위로하는 오쇼 필수 명상서, 내 안의 참나를 만나는 가장 빠른 길 『비움』이다.

이 책을 읽어보고자 한 데에는 출판사 책 소개를 보고 나서였다.

인간의식의 발전 단계를 규명하고 현대인의 영혼에 진실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설파해온 오쇼의 가르침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30개가 넘는 언어를 통해 6백 권이 넘는 책으로 소개되었다. 그중 오쇼의 가르침이 가장 잘 녹아 있어 국내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책 『비움: 요가 수트라 1』, 『쉼: 요가 수트라 2』가 새롭게 개정되어 선을 보인다. (출판사 책소개 중에서)

예전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오쇼 라즈니쉬 책을 꺼내들어 읽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천천히 음미하며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 『비움』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쇼 라즈니쉬. 오쇼의 책은 그가 직접 저술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청중들에게 들려준 즉흥적인 강의들을 오디오와 비디오로 기록하여 책으로 펴낸 것이다. 그는 자신의 강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건 그 말은 지금 이 시대의 당신들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미래 세대를 위한 말이기도 하다."

런던의 『선데이 타임스』는 20세기를 빛낸 천 명의 위인들 중 한 사람으로 오쇼를 선정했으며, 미국의 작가 탐 로빈스는 오쇼를 '예수 이후로 가장 위험한 인물'로 평하기도 했다. 인도의 『선데이 미드데이』는 인도의 운명을 바꾼 열 명의 인물을 선정했는데, 그중에는 간디, 네루, 붓다 등의 인물과 더불어 오쇼가 포함되어 있었다. 오쇼는 자신의 일에 대해 새로운 인간이 탄생하도록 기반을 닦는 것이라고 했으며, 이 새로운 인간을 '조르바 붓다'로 부르곤 했다. 조르바 붓다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속 주인공인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세속의 즐거움을 누리는 동시에, 붓다와 같은 내면의 평화를 겸비한 존재를 일컫는다. 오쇼의 가르침에 일관되게 흐르는 정신은, 과거로부터 계승되어온 시대를 초월한 지혜와 오늘날의 과학문명이 지닌 궁극적인 가능성을 한데 아울러 통합하는 것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된다. 1장 '요가의 길 입문', 2장 '바른 지혜와 그릇된 지혜', 3장 '무착과 헌신으로 하는 지속적인 내면 수행', 4장 '전체적인 노력과 귀의', 5장 '우주의 소리', 6장 '내면의 태도에 관한 명상', 7장 '마음의 지배를 통한 자재로운 변형', 8장 '순수한 바라봄', 9장 '삼매 생사의 해탈', 10장 '죽음의 두려움은 각성의 부재에서 온다', 11장 '각성, 과거를 연소시키는 불', 12장 '요가의 8수족', 13장 '죽음과 수행'으로 나뉜다.



각장의 시작에는 '오쇼 수트라'가 있다. '수트라'는 '경전'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다. 짤막하게 핵심적으로 그 장에서 전달해주는 메시지를 '오쇼 수트라'를 통해 들려준다. 오쇼 수트라로 요약전달한다고 보면 되겠다.

그 장의 내용은 오쇼 수트라를 풀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강의를 듣는 듯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나가면 된다.

오쇼 라즈니쉬가 직접 책을 쓴 것은 아니지만 제자들이 강의 내용을 잘 정리하여 대중에게 알려주는 것이니,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오쇼 수트라를 전해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손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중요한 수행 하나만 언급해보자면 단연 '숨'이다.

마음이 평온하지 않고 긴장하거나 걱정하거나 시끄럽거나 불안하거나 꿈을 꾸면 먼저 숨을 길게 내쉬라. 항상 날숨에서 시작한다. 깊게 숨을 내쉬라.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내쉬라. 숨이 나가면 우울한 기분도 따라 나간다. 숨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206쪽)

먼저 숨을 내쉬는 것부터 시작한다. 호흡 조절만 잘 해도 된다. 날숨과 들숨의 수련은 전신을 정화한다고 하니, 온몸의 독소들을 빠져나가게 하며, 호흡을 바꾸면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날숨때 숨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내쉬어야 한다. 숨을 완전히 내쉬고 완전히 들이마신다. 리듬을 타라. 들이쉬고 참고 내쉬고 참는다. 그러면 즉시 자신의 온 존재에 변화가 오는 것을 느낀다. 처졌던 기분이 사라진다. 새롭고 신선한 기분이 들어온다. (207쪽)



이 책으로 인식하지 못했던 내면을 하나씩 들여다보며 내면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고요히, 진지하게, 가장 가까우면서도 잘 모르겠는 나 자신을 찾아 여행을 떠난 듯했다.

이 책 속에는 순간순간 내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나 바로 써먹고 싶은 생각이 들어있어서 도움이 된다.

불행을 느낄 때는 곧바로 두 눈을 감고 안으로 들어가라. 범인을 현장에서 붙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 순간을 놓치면 범인을 잡지 못한다. 분노가 사라진 뒤에 눈을 감아 보라. 아무도 찾지 못한다. 자신이 달아올랐을 때 그 순간을 절대 놓치지 말라. 그 순간을 명상하라. (212쪽)

그러고 보면 명상은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혀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분노의 순간도 놓치지 말고 명상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 행복과 불행, 사랑과 증오 등 모든 생각이 오고 가는 것이니! 이분법적인 생각을 넘어서서 명상해본다.

마음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일 수 있으며, 행복하거나 불행할 수 있으며, 사랑하거나 증오할 수 있다. 자비심을 내었다가 화를 내기도 하고, 밤과 낮이 있고, 태어나고 죽는다. 모든 게 마음 안에 있다. 하지만 참나는 마음 안에 있지 않다. 참나는 마음 너머에 있다. 깨달음은 마음의 것이 아니라 참나의 것이다. '나는 마음이 아니다'를 깨우치는 것, 이것이 깨달음이다. (209쪽)

알듯 말듯 깨달음의 세계를 엿본다.

이 책에서는 오쇼 라즈니쉬가 제자들에게 강연한 것을 정리하여 핵심적인 내용을 들려주니, 심오한 명상 강의를 이 책을 통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소장하고 마음공부할 때에 한 번씩 꺼내들어 명상을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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