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니 문득 약간 뭉클하고 서럽고 오묘하고 그렇다. 나도 약간의 타령 비슷한 걸 하고 싶어졌다.
나도 한때 여행을 꿈꾸며 여행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여행은 꿈도 못 꾸고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코로나 시작 무렵만 해도 나도 이럴 줄은 몰랐다. 여행 떠날 수 있는 기회도 곧 오겠지~ 생각했다.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파리에 한번 가볼까' 생각했다가, 때마침 검색해 본 항공권이 엄청 저렴했고, 그렇게 예약해서 다녀왔던 그때의 그 여행이 해외여행의 마지막이었으니…….
내가 꿈꾸던 즉흥여행을 실행에 옮긴 게 그때였는데, 아, 그전의 여행도 참 좋았는데, 아득한 먼 옛날, 아니 전생처럼 느껴진다.
지금은 그냥 책을 읽으며 이 타령에 동참하는 걸로 만족하기로 한다.
아, 나도 그랬는데…. 그때 좋았지. 나 때는 말이야 등등 제대로 라떼 타령도 해보고, 기억을 더듬으며 여행을 떠올려본다.
"여행 썰을 풀다 보니 눈물이 날 것 같다. 구글 지도를 열고, 이 모든 게 끝나면 제일 먼저 가고 싶은 장소를 표시해본다." (책표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이렇게 오랫동안 못 갈 줄 몰랐습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