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으로 살자 - 더 열심히 놀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는 법
노선경 지음 / 떠오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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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가 유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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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다르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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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만큼 열심히 놀자'라는 건 순서가 잘못됐다.

일단 열심히 인생을 조져놓아야 열심히 살 수 있다.

행복한 방탕을 즐기고 나서야 비로소 행복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연료를 얻게 된다. (책날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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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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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제목들만 보아도 무언가 시원시원하다. 돌직구 발언이다. 센언니 느낌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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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것은 절대 낭비가 아니다, 제 장래희망은 '미친년'입니다, 일단 인생을 조져놓자, 더 열심히 놀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는 법, 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차는 '고장 난 차'이지 '잘 달리는 차'가 아니다, 보장된 미래라는 허황된 말, 포기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놀아도 멋있어 보이는 10가지 방법 등 제목만 보아도 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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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책의 프롤로그를 보니 남 이야기 같지 않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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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쁠 때 오는 특유의 우울감이 있다.

산더미같이 쌓인 일을 보고 있자면 방탕하기만 한 내가 과연 이 일을 끝까지 이끌어 갈 수 있을까 두렵기만 하다. 이 일을 수행할 만큼의 능력이 있는가에 대해 의구심마저 든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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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느낌은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나 방탕한 사람이나 누구나 쌓인 일 앞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 것이다. 조금 더 완벽하고 싶고, 완벽할 때 해야겠다고 미뤄둔 일들이 있고, 그게 잘 안되어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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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쨌든 인생에서 만족만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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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하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임팩트 있게 들려주고 있다. 시원시원한 이야기를 들으며 무언가에 미쳐보았던 시간을 떠올리기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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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이 일하며 놀기를 반복하는 이게 바로 나의 모습이었다.

제대로 놀 줄 아는 나이기에, 무언가에 빠질 때는 미칠 줄도 아는 나였다.

노는 것은 낭비가 아니라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준비단계 같은 것이었기에.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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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놀아도 멋있어 보이도록 신나게 놀자. '놀아도 멋있어 보이는 10가지 방법'을 하나씩 짚어보니 그렇게 생각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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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도 멋있어 보이는 10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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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는 것에 대한 나만의 신조를 가진다.

  2. 노는 것을 절대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3. 애매하게 놀지 않는다.

  4. 할 일은 또 열심히 한다.

  5. 법을 어기지 않는다.

  6. 남에게 피해를 주며 놀지 않는다.

  7. 노는 것과 회피를 잘 구별한다.

  8. 노는 것에도 배울 게 있다는 걸 기억한다.

  9. 늙어서는 할 수 없는 놀음을 택해 논다.

  10. 그 추억을 절대 잊지 않는다. (122~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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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리는 휴식이 중요한 것을 이론적으로는 어느 정도 알면서도 잘 놀 줄을 모른다. 무언가 하지 않고 있으면 불안하고 자책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아니 오히려 그런 시간이 필요한 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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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노는 것, 휴식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 무언가 열심히 하자는 것과는 또 다르게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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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차는 '고장난 차'이지 '잘 달리는 차'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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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스스로 경험한 데에서 느낀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더욱 호소력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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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열심히 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방황하는 청춘이라면 삶의 방향 전환을 해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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