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창작자들을 위한 카툰에세이라니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좋은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올까, 거기에 대한 생각을 엿보고 싶었다.
게다가 낮에는 치과의사 밤에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저자의 직업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데에 한몫했다.
그런데 '낮에는 치과의사 밤에는 일러스트레이터?' 무언가 익숙했다. 낯익은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저자의 책 『책 좀 빌려줄래?』를 읽었던 것이다.
그 책도 인상적이었다. 책덕후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소장욕구를 불태운 책이었으니, 당연히 이번 책에 대한 호기심도 상승했다.
이 책을 선택한 당신은 아이디어를 구하는 사람일 것이다. 봄날 오후 공원의 나무 그늘에서 아이디어를 찾는가 하면 소낙비 속에서 아이디어를 기다리다가 손가락, 발가락이 건포도처럼 쪼글쪼글해지기도 하고, 아이디어 때문에 한밤중에 깨어 식탁에서 새벽이 올 때까지 써내려가다가 다음 날 지쳐 나가 떨어지기도 했을 것이다. (7쪽)
이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천재가 어딨어?』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