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지배하는 기술
최형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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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일을 지배하는 사람이 이긴다!" 이 말에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급상승했다.

그리고 이 설명도 이 책에 관심이 생기게 한다.

'SK그룹 서진우 부회장, EBS <자이언트 펭TV> 이슬예나 CP, CJ제일제당 김현진 부사장 등 국내 최전방 리더들이 먼저 읽고 추천하는 책'이라는 점 말이다.

또한 이 책의 프롤로그에 보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실 이 이야기가 핵심이기에 잘 기억해 두어야 하겠다.

"안녕하세요, SK의 최형렬입니다."

"안녕하세요, 최형렬입니다. 지금은 SK에 있습니다."

이 두 가지 표현은 비슷하면서도 어딘지 다른 느낌을 줍니다. (8쪽)

프롤로그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저자는 몇 번 이직을 하고 다양한 환경을 접하면서 스스로를 소개하는 방법도 점차 후자의 표현으로 바뀌어갔다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최형렬입니다."

"지금은 Ant group에 있습니다."

"지금은 Coupang에 있습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한마디가 사실 별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사실은 이 책 내용의 전부입니다. 회사 이름을 먼저 말하던 삶에서 자신의 이름을 먼저 말하는 삶으로 가는 것이 우리에게 더 큰 이득이 된다는 것이 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이런 방식이 우리에게 훨씬 더 독립적이고 자유한 삶의 높이를 허락한다는 것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입니다. (9쪽)

그러고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어쩌면 신경도 안 쓰이는 사소한 것이지만, 꽤나 중요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직장과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는 일이라는 것을 짚어주는 것이다.

여기에서부터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면서 이 책을 어서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일을 지배하는 기술』을 읽어보게 되었다.



『일을 지배하는 기술』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화한 일의 공식과 일의 태도를 점검하고 나아가 일과 삶을 조화롭게 영위할 수 있도록 실천적인 해법을 제시한 신(新) 직장생활 가이드이다. 현대사회의 직장생활을 방해하는 6가지 함정에 대해 짚어본 뒤, 기존 직장인의 개념에 주체성과 독립성을 덧입히는 작업들을 촘촘히 진행해간다. 이 책을 통해 일을 할 때 필요한 노력의 종류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일을 하면서 나만의 정체성이 강화되고 삶의 가치가 증축되는 경험을 맛보게 될 것이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최형렬. 무신사의 29CM 신사업 기획 실장이다. 제품, 영업 및 제휴, 사업개발, 마케팅, 고객관리 등 전방위적으로 직무를 경험한 제품 기획자 출신의 사업 개발자다. 전 세계 최전방 리더들과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해 담론하면서 사업 구조의 공통점과 자본의 논리, 그리고 기업의 생태를 통찰하게 되었다. (책날개 발췌)

송강호가 "써브라임"의 송강호입니다"라고 하지 않으며, 하정우가 "워크하우스컴퍼니의 하정우입니다"라고 하지 않으면서도 그토록 성공적인 길을 걸어온 것처럼, 이효리와 김동률이 은둔하며 살다가도 자신이 원하는 순간 앨범을 내고 방송에 나왔을 때 여전히 대중의 애정을 잃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그들처럼 독자적으로 살아가지 않을 이유가 조금도 없습니다. 이제 우리의 독자적 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입니다. (19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출근길, 당신 삶의 주인은 누구인가요?'를 시작으로, 1부 '절대로 회사에 의존하면 안 되는 이유', 2부 '독립과 자유는 어떻게 직장의 무기가 되는가', 3부 '직장생활을 방해하는 6가지 함정', 4부 '새로운 직장인 되기 연습'으로 이어지며, 감사의 글 '나를 향해 다가서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로 마무리된다.



최형렬은 "내 삶의 주인은 누구인가?"를 집요하게 물으면서 조직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독립을 꾀하는 모험가다. 직장생활을 하는 자신을 자신에게 설명하고, 그 설명을 통해 자신에게 감동하는 이런 태도는 내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삶의 방식이다.

_최진석 | (사)새말새몸짓 이사장,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이 책을 읽으며 독자적인 직장생활이 무엇이고 왜 중요하며, 삶의 질과 양을 늘린다는 목적하에 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또한 직장생활을 방해하는 여섯 가지 함정도 짚어본다.

'감사의 글'을 읽다 보니 흥미로운 문장이 눈에 띈다. '첫사랑과도 같은 첫 직장 SK를 떠나기로 결심한 것은 사실 '떠남'을 결심한 것이 아니라 '다가섬'을 결정한 것에 가까웠습니다'라는 문장 말이다.

요즘처럼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거의 사라지고, 취직도 어렵고 이직도 잦은 때에 직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필요가 있겠다.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자존감을 챙기며 일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을 이 책이 하나씩 짚어줄 것이다.

특히 열심히 일하지만 확신 있게 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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