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사막 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사랑이,
오아시스와 바다 같은 수분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은,
사막은 그저 기대어 쉴 수 있는 그늘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나무 한 그루가 사랑이더라 라는 점이었다. (책날개 중에서)
이 밤, 사랑에 대한 책을 읽었다. 이런 책은 밤에 읽는 것이 제격이다.
이 책은 달과 나비, 두 남녀가 들려주는 로맨스 스토리다.
그런데 작가의 스토리를 알고 보면 평범하지 않은 사랑이다. 작가는 세상에 이런 사람 이런 사랑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정신과 약 부작용으로 인해 언어장애와 기억력이 흐려졌던 나는 기억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중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써서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었다.
난 엉망진창인 사람이었다. 불면증, 자살 중독증, 불안증, 트라우마, 우울증, 조울증, 해리성 기억상실증, 공황장애 등으로 정상적인 사고력과 판단이 불가한 사람이었음에도 세상에 이런 사람 이런 사랑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218쪽)
그 사랑 이야기가 어떤지 궁금해서 이 책 『등지고 누워 사랑에 기대다』를 읽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