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독자의 마음을 울린 색과 체의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지만,
이 책은 이상하게도 제목부터 자꾸 읊조리게 된다.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입에서 자꾸 맴도는 느낌이 든다.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의 속도라고 하면 되겠다. 지겨운 건 길게 빼고, 지쳤다는 말은 힘을 쫙쫙 빼면서 읽으면 된다.
몇 번 읽다 보면 그 말에 힘이 실린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또 언제 떠날지 모르는 새로운 사랑이 아니라
앞으로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들은 결국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났으니, 사랑의 상처가 두려워 피할 것이 아니라
굳게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최고의 사랑은 없을지 모르지만, 최선의 사랑은 있을 테니까. (책 뒤표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를 읽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