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들어가는 말'을 보면,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일이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라고 하면서 시작된다.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시민들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고 사약을 먹고 죽었는데, 소크라테스가 민주주의를 반대하다 죽었으며, 당시 아테네는 직접민주제를 실시하고 있었는데 소크라테스는 직접민주제가 타락하면 중우정치가 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당대 아테네 상류층과 민중들에게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은 신을 부정하고 젊은이들을 현혹하여 아테네의 전통을 해친다고 여겨졌으니 소크라테스는 위험인물로 찍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또 하나의 일은 바로 소크라테스는 평생 단 한 권의 책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다행히 플라톤이라는 훌륭한 제자를 두었기에 그의 말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플라톤은 수많은 저작에서 스승에게서 배운 것들을 풀어놓았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사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헤겔, 키에르케고르, 니체의 작품에 반영된 것처럼 현대에도 소크라테스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예술, 문학 및 대중문화에서 소크라테스에 대한 묘사는 그를 서양철학 전통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로 만들었다. 거의 모든 앙케이드에서 철학자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인물은 소크라테스다. (7쪽)
이쯤 되니 소크라테스의 말을 하나씩 음미해보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구체적으로 어떤 글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 『초역 소크라테스의 말』을 읽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