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유년 시절에 심리적 불안과 트라우마를 경험한 교육자다. 그러니 트라우마와 상처, 불안과 우울감,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경험에 비추어 어떤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지 대략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주황색 글씨로 표시해주고 있다. 스스로 경험한 감정에 비추어 '이렇게 이야기해주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들려주니 귀 기울여볼 만하겠다.
예를 들어 많은 어른들과 사회에서 "부모니까 그래도 챙겨야지. 미워하면 안 돼."라고 이야기를 할 때 오히려 "아니야. 부모라고 다 사랑해야 될 필요 없어. 용서하지 않아도 돼."라고 유일하게 말해준 어른, 심리치료사 비벌리 엔젤의 이야기가 오히려 용기를 주었으니, 그 덕분에 무의식 속 깊은 내면에 자리 잡은 잘못된 부모의 상을 깨뜨리고 새로운 부모상을 다시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굳은 다짐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직 과감하게 부모가 밉다고 이야기를 하기 어려워하는 착하고 여린 당신에게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주황색 글씨로 조언하니 그 글을 읽으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정을 느껴본다.
어떤 때에는 누군가의 조언이 맞는 말인 것 같지만 내 마음은 더 답답해지기만 하는 경우도 있다. 옳은 말이지만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서 야속하기만 한 것이다.
또한 그럴 때에는 오히려 다르게 이야기해주는 경우에 위로를 받기도 하니, 세상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조언하는 법이 있다. 그렇게 저자의 말에도 집중해본다.